[블록미디어 김규리 기자]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가 리브라(LIBRA) 사태로 논란을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 대통령에게 손길을 건넸다. 그는 차기 이더리움 개발자 행사인 ‘데브커넥트(Devconnect)’를 아르헨티나에서 개최할 것을 제안하며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태그했다. 이에 밀레이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화답했다.
Argentina’s Ethereum community is full of amazing builders, who have already contributed some of the most important software in the Ethereum ecosystem.
The energy and determination to build on Argentina’s current momentum and use crypto and other new technologies to build a… https://t.co/E87Mll5nNH
— vitalik.eth (@VitalikButerin) February 20, 2025
부테린은 21일(현지시각) X를 통해 “아르헨티나의 디지털자산 커뮤니티는 세계적인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최근 사건(리브라 사태)을 계기로 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면서 “현재의 모멘텀을 살려 디지털자산과 새로운 기술을 통해 21세기 번영을 이끌어 나가려는 에너지와 결의가 확실하다”고 언급했다.
부테린은 이어 “아르헨티나의 이더리움 커뮤니티에는 이미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중요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뛰어난 개발자들이 많다”며 “나는 아르헨티나와 중남미의 기여와 역할에 대해 계속해서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밀레이 대통령은 리브라 사태에 대한 언급 없이 부테린의 제안에 응답했다.
그는 “아르헨티나가 데브커넥트를 개최하게 된다면 큰 영광일 것”이라며 “아르헨티나의 뛰어난 인재들이 글로벌 블록체인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밀레이 대통령이 지난 14일 솔라나 네트워크 기반 밈코인 ‘리브라(LIBRA)’를 공개 지지하면서 가격은 순식간에 5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시가총액은 45억달러(약 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어 내부자 거래로 의심되는 매도세가 포착돼 가격은 100% 가까이 급락했다. 이 과정에서 밀레이 대통령과 측근들이 연루된 정황이 드러나 매수 후 전량 매도하는 이른바 ‘러그풀(먹튀 사기)’까지 의심되는 상황이다.
부테린은 이전까지 정치 밈코인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와 관련된 코인을 포함해 “무제한적인 정치적 뇌물 수단”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번 리브라 사태와 밀레이 대통령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아르헨티나의 투자자들에게 긍정적 메시지를 보냈다는 점에서 낙관적 시각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부테린은 “리브라 사태가 아르헨티나 디지털자산 산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면서 “아르헨티나의 블록체인 개발자들이 글로벌 산업에서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리브라 등 밈코인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약해지면서 솔라나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 새 가격은 10% 이상 떨어졌다. 지난해 바이낸스, 리플을 제치고 시총 4위에 올랐으나 현재는 6위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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