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 히트맵 분석…비트코인 $99K에 포지션 ‘집중’
[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21일 암호화폐 무기한 선물시장에서 24시간 동안 총 2억4887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비트코인(BTC)과 스토리 프로토콜의 IP코인이 가장 큰 청산 규모를 기록했다.
코인글래스(CoinGlass)가 청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날 청산으로 영향을 받은 트레이더는 총 14만2181명에 달했다. 가장 큰 단일 청산 주문은 바이낸스(Binance) BTCUSDT 거래에서 발생했으며, 규모는 약 651만 달러였다.
# 스토리 IP 급등에 숏 포지션 대거 청산
비트코인은 4916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해 전체 청산 규모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IP 4142만 달러 △ETH 2478만 달러 △KAITO 2114만 달러 △SOL 861만 달러 순으로 청산 규모가 컸다.
특히, IP코인의 청산 규모가 컸던 것은 최근 급격한 가격 상승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토리 프로토콜의 네이티브 토큰인 IP코인은 지난 일주일 동안 235% 이상 상승하며 시가총액 상위 100위권에 진입했다.
20일(현지시간) 기준, 하루 만에 160% 급등하며 7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출시 당시 최저가(1달러) 대비 700% 이상 상승한 수준이다. 가격이 급등하면서 숏 포지션이 대거 청산됐다.
포지션별로 살펴보면 롱 포지션 청산액은 8103만 달러, 숏 포지션 청산액은 1억6784만 달러로, 숏 포지션 청산이 롱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 청산 히트맵 분석…99K에 유동성 몰려있어 ‘저항’
한편, 코인글래스(CoinGlass)의 BTC/USDT 청산 히트맵을 보면, 9만9190달러 부근에서 강한 유동성이 확인된다. 해당 가격대는 많은 주문(숏 포지션)이 몰려 있어, 상승 시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하락할 경우 9만6996달러 부근에서 유동성(롱 포지션)이 모여 있어 지지선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청산 히트맵은 트레이더들이 설정한 레버리지 포지션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도구다. 특정 가격대에 유동성이 집중될 경우, 시장이 해당 구간에서 변동성을 보이며 강한 매도 혹은 매수세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가격이 유동성이 많은 지점에 도달하면 강제 청산이 일어나며 급격한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
기사 작성 시점 비트코인은 9만8312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단기적으로 9만8751달러 부근에서 저항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청산 구간을 참고해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은 영역에서 신중한 트레이딩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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