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규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정부효율부(D.O.G.E) 책임자가 향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감사를 암시하며, 도지코인(DOGE)과의 연계를 시사했다. 그는 연준의 재무 상태와 운영 방식에 대한 감사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제시하면서 도지코인의 활용도를 강조해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머스크는 20일(현지시각) 메릴랜드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정부의 모든 활동은 국민에게 완전히 투명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며 “연준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보수 성향 매체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연준 감사를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으나,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연준은 이미 매년 재무 감사를 수행하고 해당 보고서를 공개하고 있지만, 머스크는 보다 심층적인 감사와 운영 투명성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정부 예산 절감과 관련해 도지코인을 언급하며 “낭비되는 예산을 줄여 국민에게 환원하는 것이 가능하다”면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면 국민들에게 직접 지급할 수 있으며 국가 부채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마이애미에서 열린 ‘FII 프라이어리티 서밋’에서 언급한 내용과 일맥상통하다.
트럼프 대통령도 “도지코인을 통한 예산 절감액의 20%를 국민들에게 직접 지급하고, 또 다른 20%를 국가 부채를 갚는 데 사용할 수 있다”고 얘기한 바 있다.
머스크는 연방 예산 낭비를 사방에서 쏟아지는 화살 속에서 무작위로 목표를 정하는 것과 같다고 비유하며 광범위한 예산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도지코인 프로젝트는 계약 재협상, 임대료 절감, 보조금 취소, 자산 매각, 인력 감축, 규제 비용 삭감, 사기 방지 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약 550억달러(약 79조7500억원)의 절감 효과를 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머스크는 켄터키 포트 녹스의 금 보유량 검증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는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했던 아이디어로 금 보유량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스콧 베센트 미 재무부 장관은 “포트 녹스의 금 보유량은 매년 감사받고 있으며, 모든 금이 명확히 관리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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