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온체인 기반 토큰화된 실물자산(RWA) 시장이 174억5000만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1일 RWA.xyz에 따르면, 한 달 전보다 3.56% 증가한 수치다. 민간 신용(private credit)과 토큰화된 미국 국채가 성장을 주도하며 시장 확장을 이끌었다.
# 민간 신용 성장…피겨·트레이더블이 견인
민간 신용 부문에서는 △피겨(Figure) △트레이더블(Tradable)의 기관용 플랫폼이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피겨는 프로비넌스 블록체인(Provenance Blockchain)을 활용해 주택 담보 대출(HELOC)을 토큰화하며 개인 신용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피겨 테크놀로지스(Figure Technologies)는 전 소파이(SoFi) CEO 마이크 캐그니가 공동 설립한 핀테크 기업으로, RWA 토큰화 및 금융 서비스 혁신을 목표로 한다. 최근에는 이자를 지급하는 스테이블코인(YLDS)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을 블록체인에서 운영하며, 전통 금융과 디파이(DeFi)를 연결하는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트레이더블(Tradable)은 빅토리 파크(Victory Park)와 협력해 17억 달러 규모의 기관급 개인 신용 자산을 ZKsync Era(Layer 2 블록체인)로 이전했다.
# 기관 채택 확대…다양한 블록체인으로 확산
토큰화된 미국 국채 시장도 빠르게 성장했다. 총 규모는 8억 달러에서 36억 달러로 확대됐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해시노트(Hashnote)의 USYC △블랙록(BlackRock)의 BUIDL △온도(Ondo)의 USDY/OUSG가 있다.
블랙록과 시큐리타이즈(Securitize)가 공동 개발한 BUIDL 펀드는 최근 전체 공급량이 6억5000만 달러로 유지됐다. 특히 지난해 11월 멀티체인 확장 이후, BUIDL 공급량의 26% 이상이 △아비트럼(Arbitrum) △옵티미즘(Optimism) △폴리곤(Polygon) △앱토스(Aptos) △아발란체(Avalanche) 등 이더리움 외 네트워크로 이동했다.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의 온체인 미국 정부 머니펀드(FOBXX)도 6억 달러에 가까운 운용자산(AUM)을 기록하며 기관 투자자들의 블록체인 기반 금융상품 수요 증가를 반영했다. FOBXX는 안정적인 1달러 순자산가치(NAV)를 유지하며, 연 4.55%의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
# 테더 골드(XAUt), 금 가격 상승 속 시가총액 7억 달러 돌파
토큰화된 금 시장에서도 테더 골드(Tether Gold, XAUt)가 급성장했다. 최근 금 가격 상승에 힘입어 XAUt의 시가총액은 7억 달러를 돌파했다. XAUt는 실물 금 보유권을 제공하며, 현재 총 발행량의 24.7%가 테더 재무부(Treasury)에 남아 있다. XAUt의 누적 거래량은 2억3700만 달러를 넘었으며, PAXG 및 USDT와의 거래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 디파이(DeFi)와 토큰화된 자산 융합 가속화
디파이 프로토콜과 RWA의 융합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메이플 파이낸스(Maple Finance)는 2025년 초 총 락업 자산(TVL)이 6억 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플랫폼은 BTC, ETH, SOL과 같은 디지털 자산을 담보로 기관 대출을 제공하며, 최근 시럽(Syrup) 토큰을 도입해 수익 배분을 강화했다.
슈퍼스테이트(Superstate)는 토큰화된 펀드 운용 자산이 3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USTB 펀드는 미국 국채 및 기관 증권에 투자하며, 최근 200억 달러를 돌파했다. Superstate Crypto Carry Fund(USCC)도 BTC, ETH, 스테이킹 이더리움(stETH), 미국 국채 기반 투자 전략을 활용하며 1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이처럼 토큰화된 실물자산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며 온체인 금융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가 확대되면서, 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RWA의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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