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라 토큰 논란, 솔라나 생태계 신뢰 흔들어
DEX 전체 거래량 1위 BSC… 하이퍼·소닉 거래량 급증
[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솔라나(Solana) 네트워크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DEX) 거래량이 6주 연속 감소하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거래 규모도 이전 최고치였던 975억 달러 대비 약 76% 감소해 우려를 더하고 있다.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2월 15일부터 21일까지 솔라나 네트워크의 주간 DEX 거래량은 212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대비 27.21% 감소한 수치다.
개별 플랫폼에서도 거래 감소가 두드러졌다. △레이디움(Raydium) 72억1100만 달러(전주 대비 54.34% 감소) △오르카(Orca) △펌프닷펀(Pump.fun) 등 주요 DEX들의 거래량이 20~30%가량 줄어들었다.
솔라나 DEX 거래량은 1월 둘째 주 975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이번 주 212억2200만 달러까지 감소했다.
솔라나 DEX 거래량 감소는 전체 암호화폐 시장 조정과도 관련이 있지만, 최근 논란이 된 리브라(LIBRA) 토큰 사건이 투자 심리를 더욱 악화시킨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 리브라 토큰 논란, 솔라나 생태계 신뢰 흔들어
리브라 토큰은 아르헨티나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가 SNS에서 잠시 홍보한 후 급등했으나, 내부자 거래 및 부정 행위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커졌다. 이 사건의 여파로 솔라나 DEX 메테오라 공동창업자인 벤 차우(Ben Chow)가 사임했고, 주피터(Jupiter)는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SOL 가격 역시 리브라 토큰 논란 이후 204달러에서 169달러까지 17% 급락했다. 이는 솔라나 기반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흔들리면서 DEX 거래량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메테오라가 주도한 밈코인 △Hawk △Trump △Melania △Libra 출시와 관련해 내부자들이 특정 정보를 활용해 부당한 이익을 취했다는 의혹이 확산되면서 솔라나 생태계 전반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피터 공동창업자인 미우(Meow)는 “우리 팀은 리브라를 포함한 어떠한 내부자 거래에도 연루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탈중앙화 금융 프로젝트 디파이튜나(DeFiTuna)의 창업자인 모티 포볼로츠키(Moty Povolotsky)는 “벤 차우가 인플루언서 네트워크를 통해 수백만 달러의 이익을 챙긴 정황이 있다”고 주장하며 논란을 더욱 확산시켰다.
주피터의 공식 조사 결과와 메테오라 내부 문제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 공개 여부가 솔라나 네트워크 거래량 회복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DEX 전체 거래량 1위 BSC… 하이퍼·소닉 거래량 급증
지난 7일간 전체 DEX 시장에서 가장 높은 거래량을 기록한 네트워크는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SC)이었다.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BSC 네트워크의 주간 거래량은 21억4620만 달러로 전체 DEX 시장 점유율 26.99%를 차지하며 2주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솔라나는 21억2260만 달러로 2위를 기록했으며, 이더리움(ETH)은 13억4930만 달러의 거래량으로 3위에 올랐다.
반면, 일부 네트워크는 급성장했다.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30.18% 증가(10억 달러) △소닉(Sonic) 84.23% 폭발적인 성장률(5억 달러) 등으로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솔라나 기반 DEX들의 거래량이 급감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향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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