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박재형 특파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에 제기했던 소송을 취하하기로 합의했다.
21일(현지시각) 외신들에 따르면, SEC는 코인베이스가 미등록 증권 중개업자로 운영됐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번 소송 취하는 SEC 위원의 최종 승인을 거쳐야 공식적으로 철회된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결정이 암호화폐 업계 전반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결정이 확정된다면, 코인베이스뿐만 아니라 암호화폐를 보유한 5천만 명의 미국인과 글로벌 시장에 중요한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EC는 2023년 6월 코인베이스를 비롯한 여러 암호화폐 기업을 상대로 일련의 법적 조치를 취하며 규제 압박을 가해왔다. 많은 기업이 미등록 증권 중개업자 혹은 증권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이유로 법적 대응에 직면했다.
이번 SEC의 소송 철회 합의는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 기조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향후 미국 내 암호화폐 규제 방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