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코인베이스에 대한 소송 철회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소송 취하가 공식 결정할 경우 디지털 자산 시장 전반에 새로운 상승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21일(현지 시간) 외신에 따르면 SEC는 코인베이스에 대한 소송 철회에 합의했지만 공식 결정은 향후 위원들의 표결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SEC의 코인베이스 소송이 취하되면 그동안 SEC에 의해 미등록 증권으로 분류됐던 토큰들 뿐 아니라 코인베이스와 로빈후드 등 거래소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코인데스크는 SEC가 아직 코인베이스 소송 철회에 대한 공식 투표를 진행하지 않았지만,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강화된 규제에 직면해온 업계가 이번 결정을 환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빈후드는 2023년 6월 SEC의 압박으로 증권으로 지목된 암호화폐 토큰들을 상장폐지했지만, 2024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당선 이후 솔라나 등 일부 토큰을 다시 상장했다.
코인베이스 소송 철회가 현실화되면 로빈후드와 같은 거래소들은 리스크가 줄어들어 더 많은 암호화폐 토큰을 상장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는 거래량 증가와 함께 수익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로빈후드는 2023년 4분기 암호화폐 거래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15%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크립토랭크에 따르면 SEC가 증권으로 지목한 주요 암호화폐에는 BNB, 솔라나, 카르다노, 트론, 톤코인이 포함된다.
이번 결정은 암호화폐 기업들의 미국 증시 상장에도 긍정적인 신호를 줄 것으로 보인다고 코인데스크는 내다봤다. 현재 블록체인닷컴, 비트고, 제미니, 이토로, 불리시 글로벌, 리플, 서클 등이 미국 내 기업공개(IPO)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시간 21일 오전 SEC가 코인베이스 소송을 취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암호화폐 시장과 코인베이스, 로빈후드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