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박재형 특파원] BNB 체인이 2025년 3월 중순 메인넷에서 ‘파스칼(Pascal)’ 하드포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2025년 2월에는 테스트넷에서 먼저 적용된다.
21일(현지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번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과의 호환성을 강화하고, 네이티브 스마트 컨트랙트 지갑을 도입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파스칼 하드포크를 통해 도입되는 스마트 컨트랙트 지갑은 △지출 한도 설정 △배치 트랜잭션(여러 거래를 한 번에 처리) △멀티시그(다중 서명) 지원 등 보안과 편의성을 개선하는 기능을 포함한다. 이는 이더리움이 예정한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와 동일한 기능으로, 스마트 컨트랙트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BEP-439(BNB 체인의 개선 제안, 이더리움의 EIP-2537과 유사)를 통해 여러 개의 디지털 서명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어 거래 검증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BNB 체인은 파스칼 하드포크 이후에도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다. 2025년 4월에는 ‘로렌츠(Lorentz)’ 하드포크를 통해 블록 생성 시간을 1.5초로 단축할 예정이며, 6월에는 ‘맥스웰(Maxwell)’ 하드포크를 통해 이를 0.75초까지 줄일 계획이다.
BNB 체인은 초기에는 바이낸스의 지원과 높은 처리량 덕분에 강력한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자리 잡았으나, 최근 몇 년간 솔라나(Solana)와 이더리움(Ethereum)의 디파이(DeFi) 경쟁 속에서 존재감이 다소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 바이낸스 창립자 창펑 자오(Changpeng Zhao, CZ)가 자신의 반려견 ‘브로콜리(Broccoli)’를 언급하며 밈코인 열풍이 불었고, 이를 계기로 BNB 체인 내 거래량이 급증하는 등 네트워크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