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박재형 특파원] 스테이블코인 산업이 최근 몇 년 동안 급속히 성장한 주요 원인은 대형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통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폴리곤 랩스(Polygon Labs) CEO 마크 브아롱은 “스트라이프(Stripe)와 페이팔(PayPal) 같은 기업이 스테이블코인을 통합한 것이 산업 성장의 주요 촉매제”라고 밝혔다.
페이팔과 스트라이프, 스테이블코인 도입 선도
페이팔은 2022년부터 사용자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및 기타 디지털 자산을 송금하고 받을 수 있도록 하며 디지털 자산 시장에 진입했다. 1년 후에는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PYUSD를 출시했으며, 이 코인은 빠르게 시가총액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PYUSD 출시 당시, 페이팔 CEO 댄 슐만은 “디지털 통화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미국 달러 같은 법정화폐와 쉽게 연결할 수 있는 안정적인 수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트라이프는 ‘페이 위드 크립토(Pay with Crypto)’ 기능을 통해 이더리움, 솔라나, 폴리곤 네트워크에서 USDC 결제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급여 서비스 업체 리모트(Remote)와 협력해 미국 기업들이 해외 계약자들에게 USDC로 급여를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2023년 10월, 스트라이프는 스테이블코인 스타트업 브리지 네트워크(Bridge Network)를 11억 달러에 인수하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
스테이블코인 채택 확대
브아롱은 유럽의 새로운 규제 체계 및 미국의 최근 정책 변화가 전통 기업과 기관들의 스테이블코인 채택을 촉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관들은 시장 진입의 문이 점점 더 열리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며 “비암호화폐 기반 기업들도 스테이블코인의 수익 잠재력을 인식하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스테이블코인 산업은 선진국과 신흥국 전반에서 다양한 사용 사례를 지원하며 2,3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폴리곤의 데이터에 따르면, 유통 중인 스테이블코인의 총 가치는 미국 통화 공급량의 1% 이상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