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카르다노(ADA) 창립자 찰스 호스킨슨이 양자 저항성 확보를 위한 3단계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글로벌 기술 기업들의 양자 컴퓨팅 발전과 미 정부의 새로운 양자 암호화 표준 발표에 따라 블록체인의 보안 모델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호스킨슨은 최근 라이브 방송 *”Post-Quantum Cardano”*를 통해 “양자 컴퓨터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향후 5~10년 내에 현재의 암호화 체계를 현대화해야 할 시점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2024년 8월 발표한 새로운 양자 내성 암호화 표준(FIPS 203, 204, 205, 206)을 언급하며, “이제 하드웨어 제조업체들이 이 표준을 반영한 특수 회로를 개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르다노의 3단계 양자 저항 로드맵
호스킨슨은 카르다노가 향후 몇 년간 거쳐야 할 양자 저항성 확보 과정을 세 단계로 설명했다.
1. 양자 보안 모델 수립
우선, 카르다노의 모든 암호화 알고리즘을 검토해 양자 컴퓨터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취약점을 분석해야 한다. 현재 블록체인 보안 모델이 의존하는 타원 곡선 암호(ECC)는 쇼어(Shor) 알고리즘을 활용하는 양자 컴퓨터에 의해 쉽게 무력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호스킨슨은 “양자 컴퓨터가 수행할 수 있는 공격이 무엇인지 명확히 정의하고, 이에 따라 보안 모델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 두 개의 체인으로 분리
다음 단계는 카르다노의 메인 체인과 별도로 양자 저항성을 갖춘 ‘증명 체인(proof chain)’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 체인은 메인 체인의 기록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역할을 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점진적으로 프로그래머블한 검증 시스템으로 발전할 수 있다.
그는 현재 카르다노가 보유한 미스릴(Mithril) 기술을 활용해 양자 저항성을 갖춘 증명 체인을 개발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새로운 암호화 방식인 ‘래티스 폴드 플러스(Lattice Fold Plus)’ 같은 기술이 이 과정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3. 최종 통합
마지막으로, 증명 체인이 충분히 발전하고 양자 저항 암호 체계가 하드웨어적으로 지원되면 이를 메인 체인과 병합한다.
호스킨슨은 “포스트-양자 서명 스키마(PQSS)와 양자 저항 가상 난수 함수(VRF)가 발전함에 따라 결국 메타 체인과 메인 체인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UTXO 모델을 재설계하고, 새로운 원장 아키텍처를 도입하는 등 블록체인의 근본적인 변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자 컴퓨터 시대, 지속적인 보안 강화 필수”
호스킨슨은 현재 양자 저항 암호화 기술이 기존의 암호화 기술보다 5~10배 느리고 서명 크기가 더 크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NIST 표준화로 인해 하드웨어 제조업체들이 최적화된 칩셋을 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NIST가 표준을 확정한 만큼 이제 하드웨어 제조업체들이 양자 저항 기술을 가속화할 특수 기능을 개발할 것”이라며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또한, “암호학은 끝없는 고양이와 쥐의 싸움”이라며, “양자 컴퓨터는 단순히 새로운 유형의 ‘폭탄’일 뿐, 보안 기술은 계속해서 발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카르다노의 양자 저항성 확보 일정은 다음과 같다.
2025~2026년: 양자 보안 모델 연구 및 보안 체계 정의
중기(2~3년): 증명 체인 구축 및 메인 체인 감사를 위한 시스템 개발
장기(3년 이상): 두 체인의 통합 및 양자 저항 암호 체계 전면 도입
호스킨슨은 이 과정에서 스탠포드, 카네기멜런, 에든버러 대학 등의 암호학 전문가들과 협력할 계획이며, 카르다노 생태계 내 거버넌스 기구인 인터섹트(Intersect) 및 *기술 운영위원회(TSC)*를 통해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끝으로 “카르다노는 양자 컴퓨터 시대에도 대비하고 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암호학자들이 이를 연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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