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이 방만한 재정정책에 따른 미국 경제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버핏은 22일(현지시간)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의 연례 주주 서한에서 미국 달러의 안정성과 구매력이 쉽게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버핏은 “재정적 무책임이 지속된다면 종이돈의 가치는 쉽게 증발할 수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이런 무모한 관행이 습관화됐으며, 미국도 역사적으로 여러 차례 위기에 직면한 적이 있다. 고정금리 채권은 통화 가치 하락에 대한 보호책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버핏은 자본주의가 번영을 가져오는 강력한 시스템이지만, 현재 역사상 가장 심각한 남용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핏은 “시민들의 현명하고 창의적인 저축 활용이 필수적이며, 이것이 바로 자본주의다. 이 시스템은 단점과 남용이 존재하지만, 다른 경제 시스템과 비교할 수 없는 놀라운 성과를 낼 수 있다”면서 “미국 경제는 항상 사기꾼과 사기 행각이 존재했으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남아 있다. 하지만 이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미국인의 저축은 놀라운 생산성과 생활 수준을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94세의 버핏은 조만간 자신의 60년 경영을 마무리하고, 그렉 아벨(Greg Abel)에게 CEO 자리를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버핏은 “94세인 만큼 곧 그렉 아벨이 나를 대신해 CEO가 될 것이고, 앞으로 연례 서한도 그가 작성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가장 효과적으로 자본을 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 투자한다. 그렉은 중요한 순간마다 뛰어난 판단력을 보여줬으며, 찰리 멍거(Charlie Munger)와 같은 결단력을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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