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XRP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서를 공식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번 심사는 암호화폐 ETF 승인 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비트코인닷컴이 23일 분석했다.
SEC, 10월 18일까지 최종 결정해야…시장 기대감 상승
미국 연방 관보(Federal Register)는 2025년 2월 20일(현지 시각) 그레이스케일이 제출한 XRP ETF 제안서를 게재했다. 이에 따라 SEC의 공식 검토 절차가 시작됐다. 폭스 비즈니스(Fox Business) 기자 엘리너 테렛(Eleanor Terrett)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이 소식을 전하며 “SEC의 검토 시계가 시작됐다. 승인 또는 거부 결정은 10월 18일까지 내려져야 한다”고 밝혔다.
SEC는 19b-4 절차에 따라 ETF 신청서를 심사한다. 기본적으로 45일 내에 승인, 거부 또는 검토 연장을 결정해야 하며, 연장이 필요할 경우 최대 90일까지 연장할 수 있다. 이후 추가 검토 기간을 더하면 최종 마감 시한은 2025년 10월 18일까지 늘어난다. 심사 과정에서 SEC는 △공개 의견 수렴 △시장 영향 분석 △규제 준수 여부 등을 평가하며, 역사적으로 최종 기한까지 결정을 내리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번 신청서는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NYSE Arca)가 제출했으며, 규정 8.201-E에 따라 XRP 신탁의 ETF 거래를 승인받는 것이 목표다.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승인 이후 규제 환경 변화
SEC는 이미 비트코인 현물 ETF와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하며 암호화폐 투자 상품의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SEC의 태도가 변화하면서 XRP ETF의 승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전 SEC 위원장의 퇴임 이후, 새로운 위원장 체제에서는 암호화폐 규제 기조가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다. SEC가 최근 암호화폐 기업들을 상대로 제기했던 일부 소송을 중단하거나 철회하면서 리플(Ripple)과의 법적 분쟁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XRP ETF 승인 시, 시장에 미칠 영향은?
XRP ETF가 승인될 경우, 투자자들은 규제된 거래소에서 XRP 기반 ETF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시장 유동성을 높이고, 기관 투자자들의 진입을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SEC의 이번 결정은 향후 다른 암호화폐 ETF 승인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업계는 XRP ETF의 승인 여부를 주시하며, 이번 결정이 디지털 자산 시장의 제도권 편입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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