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솔라나 기반 토큰 발행 플랫폼 펌프닷펀(Pump.Fun)이 자체 자동화 마켓 메이커(AMM) 출시를 테스트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펌프닷펀에서 발행된 토큰들의 거래 흐름을 바꿀 가능성이 있어, 기존 솔라나 AMM 거래소인 레이디움(Raydium, $RAY)의 토큰 가격이 28% 급락했다.
펌프닷펀 관련 URL을 통해 확인된 “amm.Pump.Fun”에서는 매매 옵션과 입출금 기능을 갖춘 새로운 스왑 제품이 개발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펌프닷펀이 단순한 토큰 발행 플랫폼을 넘어 자체 유동성을 관리하는 거래소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시장에서는 레이디움과의 관계 변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펌프닷펀은 현재 사용자가 2달러 미만의 비용으로 손쉽게 토큰을 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발행된 토큰들은 일정 시가총액($69,000)에 도달하면 일부 유동성이 레이디움에 예치되며, 이후 해당 토큰의 거래가 진행됐다. 그러나 펌프닷펀이 자체 AMM을 운영할 경우, 이 유동성이 더 이상 레이디움으로 이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크립토 트레이더 @trenchdiver101은 “펌프닷펀이 자체 풀을 운영하면 솔라나에서 더 많은 수수료를 확보할 수 있으며, 토큰 보유자들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이유로 레이디움 거래량이 줄어들고, 결국 RAY 토큰 수요가 감소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반응이 지나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레이디움 거래량은 펌프닷펀 발행 토큰 외에도 솔라나(SOL) 및 스테이블코인과의 거래 등 주요 마켓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현재 하루 평균 거래량이 5억 달러에 달한다. 즉, 펌프닷펀의 변화가 레이디움 전체 운영을 위협할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한편, 펌프닷펀은 자체 토큰 없이도 수익을 창출하는 드문 크립토 애플리케이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2024년 3월 이후 총 수수료 수익이 5억5000만 달러를 넘겼으며, 최근 2주 동안 24억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2024년 출시 이후 800만 개 이상의 토큰이 발행됐으며, 일부 토큰은 시가총액 수십억 달러 규모로 성장하기도 했다.
펌프닷펀의 AMM 출시가 레이디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단기적인 변동성으로 그칠지, 장기적인 시장 흐름을 변화시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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