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금 가격이 온스당 3000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다. 미국 달러 약세와 금 상장지수펀드(ETF)의 보유량 급증이 상승세를 이끄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2940.27달러에서 거래됐다. 8주 연속 상승하며 2020년 이후 최장기 랠리를 기록했다. 특히 ETF를 통한 금 보유량이 2022년 이후 최대 폭으로 증가하며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올해 들어 금 가격은 이미 여러 차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2024년 한 해 동안 27%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및 지정학적 정책 불확실성이 안전자산 선호를 높이며 금 가격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골드만삭스는 연말 금 가격 전망치를 3100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와 ETF 증가가 핵심 동력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 지표 부진도 금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에서 기업 활동 둔화와 소비자 신뢰 하락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시장에서는 첫 금리 인하 시점을 기존 9월에서 7월로 앞당겨 예상하고 있다.
금리가 하락하면 금과 같은 무이자 자산의 매력이 높아진다. 다만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잡히지 않은 만큼 연준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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