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월가의 후원을 받는 암호화폐 거래소 EDX 마켓이 기관 투자자들의 증가하는 암호화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17개의 새로운 암호화폐를 상장하며 거래 플랫폼을 확장했다고 코인데스크가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피델리티 디지털 애셋, 찰스 슈왑, 시타델 증권 등 주요 월스트리트 기업들이 지원하는 EDX 마켓은 기존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중심의 거래에서 벗어나 AAVE(아베), BCH(비트코인캐시), COMP(컴파운드), LINK(체인링크), PEPE(페페코인), SOL(솔라나), UNI(유니스왑), USDC(USD코인), WIF(도지위프햇), XRP(리플), AVAX(아발란체), ADA(카르다노), BONK(본크코인), XLM(스텔라루멘), TRUMP(트럼프코인), XTZ(테조스), ETC(이더리움클래식) 등을 새롭게 추가했다.
EDX 마켓 CEO 토니 아쿠냐-로터는 “우리는 처음부터 기관 투자자들을 위해 설계됐다”며 “FTX 붕괴와 ‘크립토 윈터’를 거치며 기술력을 쌓을 시간이 충분했다. 이제 전통 금융권의 새로운 투자자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EDX 마켓은 2023년 6월 미국에서 기관 전용 거래소로 출범했으며, 피델리티, 슈왑, 파라다임, 세쿼이아 캐피탈, 시타델 등 주요 투자사들의 지원을 받아 주목을 받았다. EDX의 특징은 고객의 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고객들은 전통 주식 거래소처럼 금융 중개인을 통해 거래하며, 이는 규제 당국에 더 친숙한 구조로 평가받는다.
아쿠냐-로터는 “우리는 규제 측면에서 매우 보수적인 접근을 한다”며 “새로운 행정부가 규제 명확성에 집중하면서 이번 상장 리스크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EDX는 향후 글로벌 고객층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 암호화폐 추가 상장을 단행했으며, 올해 2분기에는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영구 선물 거래소도 출시할 계획이다. 해당 거래소는 미국을 제외한 영구 선물 거래가 허용된 지역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미국 내에서는 전통 금융권 고객을 유치하고, 상품 라인업을 확장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아쿠냐-로터는 “이미 여러 고객사들과 협력해 통합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