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박재형 특파원] 도지코인(DOGE)이 최근 3주 동안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하며 올해 최저점에 근접했다. 밈코인 시장 전반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도지코인의 부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최저점 근접
24일(현지시각)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전일 대비 7% 하락한 0.225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0.2239달러까지 하락하며, 올해 최저점(0.2237달러, 2월 초 기록)에 근접했다.
지난 7일간 도지코인은 16% 가까이 하락하며 주요 암호화폐 중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머스크 효과 사라졌나?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도지코인은 일론 머스크의 발언으로 인해 급등하며 지난해 12월 3년 만에 최고가인 0.48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현재 가격은 당시 대비 거의 반 토막이 난 상태다.
도지코인은 원래 2020년~2021년 테슬라 CEO 머스크가 트위터(현 X)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급등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시장의 반응은 이전과 달리 머스크의 발언만으로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미래 전망도 불투명
도지코인의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약세 심리가 두드러지고 있다.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도지코인의 미래 가격에 대한 미결제 약정은 21억6000만 달러 수준으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도지코인을 이용한 선물·옵션 거래가 줄어들고 있으며, 트레이더들의 관심이 감소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밈코인 시장 전반 약세
도지코인의 하락은 밈코인 시장 전반의 약세 흐름과 맞물려 있다. 코인게코의 데이터에 따르면, 주요 밈코인 대부분이 하락세를 기록하며 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식어가는 중이다.
최근 아르헨티나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가 ‘리브라(Libra)’라는 밈코인을 간접적으로 홍보했다가, 토큰 가치가 급락하며 논란이 됐다. 이러한 사건들은 밈코인 시장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더욱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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