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300억 감소
#암호화폐 선물 엇갈린 흐름 … 美국채 수익률 하락, 달러 보합세
#디지털 자산 펀드 지난주 5억달러 넘게 순유출 … 엑스알피(XRP) 대규모 자금 유입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4일 뉴욕 시간대 최근의 침체된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추가 후퇴했다.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9만4000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주요 알트코인들도 대부분 장 초반보다 하락했다.
이날 특별히 새로운 악재가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바이비트 해킹 여파 등으로 인해 전반적 투자 심리는 여전히 위축된 모습이었다. 개장 전 상승 흐름을 보이던 뉴욕 증시 S&P500과 나스닥지수가 정규장 시작 후 하락 전환한 것도 디지털 자산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로부터의 자금 유출 추세도 우려를 자아냈다.
솔라나가 이날 급락하며 전반적 시장 분위기 약화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리브라 토큰 스캔들과 관련, 솔라나를 기반으로 하는 밈코인 활동이 위축된 가운데 3월1일로 예정된 대규모 솔라나 토큰 언락을 앞두고 솔라나에 대한 매도 압력이 증가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로빈후드의 암호화폐 부문에 대한 조사를 공식 종료했다는 소식과 스트래티지의 지속적인 비트코인 매입은 이날 호재성 재료였지만 시장의 약세 흐름을 반전시키지는 못했다.
단기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대형 호재를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디지털 자산 시장이 당분간 지금과 같은 침체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거래소 잔고가 2018년 이후 최저로 감소, 공급 우려가 예상된다는 점은 잠재적 호재로 지목된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300억 감소
뉴욕 시간 24일 오후 3시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600억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49% 감소했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과 비교하면 300억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1032억달러로 55.21%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61.1%,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0.4%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40으로 중립 상태를 가리켰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9만4485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27% 내렸다. 이날 뉴욕 시간대 저점은 9만3731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1월 20일 10만9114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661달러로 4.83% 떨어졌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0.86% 오른 트론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엑스알피(XRP) 5.29%, BNB 3.55%, 솔라나 9.72%, 도지코인 7.21%, 카르다노 5.88% 후퇴했다.
#암호화폐 선물 엇갈린 흐름 … 美국채 수익률 하락, 달러 보합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2월물은 9만4345달러로 0.35%, 3월물은 9만4830 달러로 0.49%, 4월물은 9만5045 달러로 0.94% 밀렸다. 반면 이더리움 2월물은 2654.50 달러로 1.09%, 3월물은 2672.00 달러로 1.00%, 4월물은 2693.50달러로 0.94%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6.60으로 보합세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401%로 2.9bp 후퇴했다.
#디지털 자산 펀드 지난주 5억달러 넘게 순유출 … 엑스알피(XRP) 대규모 자금 유입
코인셰어스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글로벌 디지털 자산 펀드에서 총 5억8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암호화폐 펀드의 2주 연속 자금 유출은 관세전쟁, 인플레이션,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반영한 것으로 지적됐다.
자산별로 비트코인에서 5억7100만달러 빠져나간 데 반해 다른 주요 암호화폐 펀드에는 자금이 유입됐다. 엑스알피(XRP) 펀드에 3830만달러가 유입되면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솔라나 900만달러, 이더리움 370만달러 등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엑스알피(XRP)펀드는 올해 들어 2억달러 누적 순유입을 기록했다. 코인셰어스는 이에 대해 엑스알피(XRP) 발행사 리플에 대한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송이 취하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