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안드레아 윤 에디터] 비트코인 현물 가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서의 자금 유출이 가속화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디크립트가 보도했다.
# 비트코인 ETF 3주간 9억 달러 이상 순유출
영국 기반 자산운용사 Farside Investors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2월 첫 거래일부터 지난 3주 동안 총 9억 2,890만 달러가 유출됐다
이 같은 흐름은 2월 내내 비트코인이 9만 4,000달러~9만 8,000달러의 좁은 가격 범위에서 횡보한 것과 맞물린다
홍콩에서 열린 ‘컨센서스 2025(Consensus 2025)’ 컨퍼런스에서 Jan3의 CEO인 삼성 모우(Samson Mow)는 최근 비트코인 거래 활동이 “매우 인위적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 비트코인, Bybit 해킹 여파로 주말 급락
지난 주말 비트코인은 14억 달러 이상의 이더리움(ETH)과 관련 토큰이 암호화폐 거래소 Bybit에서 탈취된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락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해킹 사건으로 기록되었으나, Bybit는 월요일 발표에서 대형 고래들의 예치금과 ETH 매입, 대출을 통해 부족 자금을 대부분 회수했다고 밝혔다. 또한 감사된 준비금 증명 보고서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BTC는 25일 9만 3,660달러까지 떨어졌으며, 현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일(2025년 1월 20일)에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10만 8,786달러)보다 13%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25일 오전 5시 8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9만 4,212달러(1억 3,462만원)이다.
# 시장 상승 모멘텀 부재
비트코인의 부진한 흐름은 S&P 500이 올해 들어서만 20번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금 가격도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것과 대조된다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Strategy(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지속적인 비트코인 매입에도 시장 상승을 견인하지 못하고 있다
Strategy는 월요일 추가로 20,356 BTC를 매입했다고 발표하며, 보유량을 거의 50만 개(BTC)로 늘렸다. 현재 약 47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이러한 매입은 회사가 20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 직후 이루어졌으며, 이는 계속해서 비트코인을 매입하기 위한 자금 조달의 일환이다
# 트럼프 재선 후 기대감 저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 이후 암호화폐 시장을 다시 활성화할 것이라는 기대는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2024년 11월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였지만,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난 현재 시장은 그의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사그라들었다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베팅하는 투자자들은 트럼프가 취임 후 100일 이내에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을 조성할 확률을 10%로 평가하고 있다
백악관은 캠페인 당시의 친(親) 암호화폐 공약에서 한 발 물러서 “비트코인 비축 여부를 평가 중”이라고 밝히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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