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암호화폐 태스크포스와 회동해 규제 개혁 방안을 제안했다고 25일 외신들이 보도했다.
세일러는 회의에서 미국 디지털 자산 산업의 혁신을 지원하고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발표했다고 전해졌다. 또한 미국 내 암호화폐 발행 및 상장과 관련된 비용과 시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규제 지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EC, 암호화폐 규제 완화 신호
이번 회동은 SEC가 디지털 자산에 대한 기존의 강경한 입장에서 벗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이뤄졌다. 최근 SEC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에 대한 법적 소송을 철회했고, 이후 로빈후드(Robinhood)의 암호화폐 거래 부문 조사도 중단했다. 이에 따라 리플랩스(Ripple Labs)와 같은 다른 암호화폐 기업들에 대한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세일러는 이 자리에서 미국에서 새로운 토큰 및 투자 상품을 출시하려는 암호화폐 기업들의 금융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자산 발행 비용을 운용 자산(AUM)의 1%로 제한하고 △자산 상장 유지 비용을 연간 10bp(베이시스포인트)로 제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 자산을 명확히 정의하는 새로운 규제 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세일러는 NFT(대체 불가능 토큰), 스테이블코인, 실물 자산 기반 토큰화, 밈코인 등 다양한 디지털 자산의 분류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암호화폐 기업과 투자자의 권리 및 책임을 명확히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SEC 암호화폐 태스크포스, 규제 개혁 논의 본격화
SEC 암호화폐 태스크포스는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신설된 조직이다. 헤스터 피어스(SEC 커미셔너)가 이끄는 이 태스크포스는 암호화폐 기업들과 협력해 규제 가이드라인을 수립하는 것이 목표다.
태스크포스는 출범 이후 코인베이스, 오픈씨(OpenSea) 등 주요 암호화폐 기업 관계자들과 잇따라 회동했다. 지난주 로빈후드 대표단이 SEC 암호화폐 위원회와 면담한 데 이어, 코인베이스 및 암호화폐 혁신위원회(Crypto Council for Innovation) 관계자 약 20명이 태스크포스를 방문해 논의를 진행했다.
마이클 세일러는 미국 암호화폐 업계의 대표적 인사로, 규제 개혁과 산업 발전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들 에릭 트럼프와 플로리다 마라라고에서 회동해 미국 비트코인 전략을 논의한 바 있다. 세일러는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보유 전략을 지지하며 이를 공론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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