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을 1.5%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2023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9%에서 1.5%로 수정됐다”며 “올해 성장 전망은 중립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성장률 전망에 영향을 미쳤다”며 “이전보다 관세 부과 시기가 앞당겨지고, 관세율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경정예산이 집행되면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내년 성장률 전망치 1.8%를 유지하면서도, 신성장동력 부족과 해외 노동자 도입 미비로 인해 현재 성장률이 한계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신산업 도입 부재를 뼈아프게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통위 내부 의견에서는 6명 중 4명이 기준금리를 3개월 내 연 2.75%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나머지 2명은 더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 총재는 “금리 인하 국면에 있으며, 데이터를 보면서 인하 시점을 결정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또한 20조 원 이상의 추경 집행에는 부작용이 클 것이라며, 장기 재정 건전성을 고려한 추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DI의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 언급에 대해서는 “금리 인하와 추경이 필요 없다는 부분이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시장금리가 이미 하락했다”며 “신규 대출 가산금리도 조만간 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비판에 대해 “실기론을 일축하며 더 잘할 수 있다면 다음 한국은행 총재에게 맡겨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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