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박재형 특파원]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Grayscale Investments)가 폴카닷(DOT) 기반의 현물ETF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5일(현지시각) 외신들이 보도했다. 최근 몇 달간 다양한 암호화폐 ETF 신청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레이스케일도 이에 합류했다.
ETF 경쟁 속 폴카닷 ETF 등장
블룸버그의 선임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 X(구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이번 폴카닷 ETF 신청 소식은 DOT 가격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25일 기준 DOT 가격은 24시간 동안 6% 이상 하락하며 약 4.44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다만, 이날 장중 최저점인 4.15달러에서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레이스케일, 다양한 암호화폐 ETF 추진
그레이스케일은 암호화폐 관련 금융 상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하는 디지털 자산 운용사 중 하나다.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라이트코인(LTC) △리플(XRP) △카르다노(ADA) △도지코인(DOGE) △솔라나(SOL) 등 다양한 암호화폐 현물 ETF를 신청한 상태다. 이번 폴카닷 ETF 신청은 그레이스케일의 최신 현물 ETF 도전이다.
이번 DOT ETF는 나스닥(Nasdaq) 시장의 규정 변경 신청을 통해 SEC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SEC는 최근 일부 19b-4 신청을 공식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하면서 암호화폐 ETF 승인 여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HBAR·LTC ETF 승인 가능성 높아
폴카닷 ETF 신청은 앞서 21셰어스(21Shares)가 SEC에 제출한 폴카닷 ETF 신청서에 이어 나온 것이다. 21셰어스 폴카닷 트러스트(21Shares Polkadot Trust)는 Cboe BZX 거래소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코인베이스가 수탁을 맡을 예정이다.
한편, 최근 캐너리 캐피털(Canary Capital)은 헤데라 해시그래프(HBAR) 현물 ETF를 위한 19b-4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는 해당 자산운용사가 기존 S-1 신청서를 수정한 지 며칠 만에 나온 것이다.
에릭 발추나스에 따르면, SEC가 HBAR ETF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그는 “HBAR와 라이트코인이 현재 가장 승인 가능성이 높은 알트코인 ETF”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