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인의 향후 경기 낙관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2월 소비자신뢰지수(CCI·Consumer Confidence Index)가 42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25일(현지 시간) AP에 따르면 민간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CB)는 이날 2월 CCI가 전월 105.3에서 98.3으로 7점 하락했다고 보고했다.
2021년 8월 이후 최대 월별 하락폭이다. 팩트셋이 조사한 경제학자들은 103을 전망했다.
CB는 응답자들이 무역과 관세 관련 언급이 크게 증가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 사업, 고용 시장에 대한 단기적 기대치는 9.3점 하락한 72.9를 기록했다. CB는 80점 미만 수치는 가까운 미래 잠재적 경기 침체를 예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경기 침체를 예상하는 소비자 비율은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 상황에 대한 견해는 3.4 하락한 136.5를 기록했다.
CB는 “현재 노동 시장 상황에 대한 견해가 약화했다”며 “소비자들은 미래 사업 상황에 대해 비관적으로 바뀌었고, 미래 소득에 대해서도 덜 낙관적으로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소비자들은 지난해 말 강한 소비심리를 보였다. 1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9%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경제 지표와 소비자들의 비관적 전망이 좋은 징조가 아니라고 우려한다.
칼 바인버그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메모에서 “소비자 및 기업 신뢰와 정서가 하락하고 있다는 모든 지표를 고려할 때 경제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소비자 지출은 미국 경제 활동 3분의 2가량을 차지한다.
뉴욕증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오전 거래에서 0.8%,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7%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1.6% 떨어졌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