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스트라이브 자산운용의 CEO인 맷 콜이 게임스톱에 비트코인을 준비 자산으로 채택할 것을 공식적으로 제안했다고 코인데스크가 2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스트라이브 자산운용은 비벡 라마스와미가 공동 창립한 투자 회사다.
기사에 따르면 콜은 전일(월), 게임스톱의 CEO이자 회장인 라이언 코헨에게 서한을 보내, 게임스톱이 50억 달러 규모의 현금 보유액을 활용해 시장 리더로 탈바꿈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편지에서 “우리는 게임스톱이 게임 산업 부문에서 비트코인을 회계 자산으로 보유한 주요 기업이 됨으로써 회사의 재정적 미래를 변화시킬 놀라운 기회를 갖고 있는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편지에 따르면, 스트라이브 고객들은 이 회사의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게임스톱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스트라이브는 게임스톱의 성공에 대한 “수탁 책임과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콜은 자사가 세 개의 ETF를 통해 GME 주식을 보유 중임을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지분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콜의 편지는 게임스톱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포함하는 대체 자산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가 나온 뒤 전달됐다.
콜 CEO는 비트코인을 채택하는 것이 게임스톱의 재무 구조를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전략적 수단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특히 비트코인이 “자본 배분의 새로운 기준선”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현금 보유는 실질 수익률이 마이너스라는 점을 지적하며,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헷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게임스톱이 비트코인에만 집중하고, 기타 암호화폐에는 투자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또한, 자본 시장을 활용해 ATM(At-the-Market) 공모 및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전략을 병행할 것을 제안했다.
콜 CEO는 서한에서 최근 2년간 게임스톱이 운영 손실을 줄이고, 주식 발행을 통한 현금 보유액으로 이자 수익을 창출해 재무 구조를 개선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러한 개선으로 인해 게임스톱은 향후 “역동적인 전략적 움직임”을 준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콜은 게임스톱이 수익성이 낮은 매장을 폐쇄하고,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프로그램을 공개적으로 거부한 점을 칭찬했다.
콜의 제안은 이미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셈러 사이언티픽, 마라 홀딩스 등 비트코인을 준비 자산으로 채택한 기업들과 유사한 전략이다. 이들 기업은 비트코인 보유 후 주가 상승과 함께 새로운 자금 조달 경로를 확보하는 등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