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25일(현지 시간) 8만7000달러 아래로 하락, 3개월 최저가를 기록하면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의 이번 급락과 향후 움직임에 관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분석과 전망이 이어졌다. 주요 언론을 통해 보도된 분석가들의 견해를 정리해 소개한다.
스완 비트코인의 프라이빗 클라이언트 및 패밀리 오피스 부문 대표 스티븐 루브카: 지난주부터 주식 시장은 몇 차례 어려운 장을 겪었으며, 주요 우량주들이 지수 대비 몇 배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새로운 행정부 아래에서 커진 불확실성에 시장이 적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압력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결국, 눈에 보이는 단기 촉매제가 부족하고, 주식 시장으로부터의 압박이 더해지면서 이익 실현과 숏 포지션의 압박이라는 환경이 조성됐다. 비트코인은 이번 조정을 소화한 후, 3월 중순쯤 다시 장기적인 상승세를 재개할 것이다. (CNBC)
LMAX 그룹의 시장 전략가 조엘 크루거: 11월부터 1월까지 시장은 암호화폐 친화적인 미국 행정부를 기대하며 매우 낙관적인 분위기였다. 이제는 다음 촉매제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시장은 현재는 다음 촉매제를 기다리면서 일종의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판다’ 전략에 따라 조정 매도를 겪는 상황이다. 비트코인은 7만~7만5천 달러 수준까지 하락해도 (장기적인 상승) 전망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며 그 수준으로 하락할 경우, 매수 수요가 상당히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CNBC)
BTSE 거래소의 최고운영책임자 제프 메이: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는 사상 최고가 대비 이렇게 낮은 가격에 거래돼서는 안 된다. 미국의 경우, 인플레이션 우려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중단이 시장을 억누르고 있지만, 지난주 발표된 부진한 경제 지표로 인해 연준이 추가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어 상황은 바뀔 수 있다. (텔레그램)
BRN의 애널리스트 발렌틴 푸르니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비트코인에 대해 친화적인 입장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몬태나, 노스다코타, 와이오밍 주에서 추진된 비트코인 비축안은 모두 실패했다. 주 차원에서 비트코인 비축을 꺼리는 현상은 정치적 리스크를 강조하는 것이며, 정책 결정자들이 납세자들의 자금으로 투기한다는 비판을 피하려는 모습을 반영한다. 국채 발행이나 미국 금 보유량의 일부 매각을 통해 뒷받침되는 국가 차원의 비트코인 비축 전략이 미래에 채택될 수 있는 보다 현실적인 방법이다. (코인데스크)
인디펜던트 리저브의 CEO 에이드리언 프젤로즈니: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최근 며칠간 대부분의 금융 시장을 강타한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관련이 있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각종 관세 조치와 연결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오빗 마켓의 공동 창립자이자 암호화폐 파생상품 유동성 제공자 캐롤라인 모론: 바이비트 해킹 사건은 의문을 자아내는 밈코인 출시 등 일련의 사건들 가운데 가장 최근의 사례로, 암호화폐 시장 참여자들에게 불쾌한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 (블룸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