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박재형 특파원] 이더리움(ETH)이 2월 들어 23% 하락하며, 사상 최악의 2월을 기록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25일(현지시각) 유투데이에 따르면, 과거 이더리움은 2018년을 제외하고 2월에 강세를 보였으나, 올해는 시장 불안과 거시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예외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추가 하락 가능성?
현재 이더리움 가격은최거 10% 하락하는가운데 2400 달러 위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급락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지난 24시간 동안 13억 4000만 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이 청산됐다.
스팟 온 체인(Spot On Chain )은 이더리움이 2400 달러 아래로 내려가면 추가적인 하락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최악의 2월 기록을 남길 수도 있다. 현재 이더리움이 주요 지지선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어 투자자들은 향후 가격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주요 지지·저항 구간 분석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Ali)는 이더리움의 핵심 지지선을 2300 달러로 보고 있다. 한편, 글래스노드(Glassnode)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하락 구간에서 꾸준히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움직임은 투자자들이 이더리움을 완전히 매도하지 않고 평균 매수 가격을 낮추기 위해 매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고래 매수 증가 & 시장 구조 개선
한편, 크립토퀀트의 주기영 CEO는 최근 이더리움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공유했다.
첫째, 바이비트(Bybit) 해킹 이후에도 강한 매도 압력이 없다. 온체인 및 시장 데이터가 중립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거래소에서의 대규모 매도는 아직 감지되지 않았다. OTC(장외) 매도는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다.
둘째, 스테이블코인 시장 지배력 증가가 계속된다. 이더리움이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의 56%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5년 규제 환경 개선에 따라 ETH 기반 스테이블코인 및 스마트 컨트랙트 사용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끝으로, 고래들의 이더리움 매수세가 이어진다. 1만~10만 ETH를 보유한 지갑들의 잔액이 지난 1년 동안 24% 증가했다. 이는 소규모 보유자(1000 ETH 이하)에서 중·대형 보유자로의 자산 이동을 의미한다. 현재 가격이 매집 지갑들의 비용 기준가에 근접하고 있어 추가 매수 가능성이 높다.
반등 여부는 지지선 회복과 투자 심리
결론적으로, 이더리움은 2300 지지선을 유지하는 것이 추가 하락을 막는 핵심 요인이 될 전망이다. 현재 시장은 대규모 청산과 전반적인 약세 흐름 속에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주요 지지 구간에서 반등할지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고래들의 매수 증가와 이더리움 기반 스테이블코인 성장 가능성은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신호지만, 단기적으로는 시장 심리 개선과 거시 경제적 불확실성 해소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