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블록미디어 오수환 기자] 프랙스(Frax)가 단순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넘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과 전통 금융의 결합을 통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금융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앤디 조 프랙스 디렉터는 25일(현지시각) 미국 덴버에서 열린 이드덴버에서 <블록미디어>와의 인터뷰를 통해 “실물연계자산(RWA) 적극 활용과 규제 준수를 통해 금융 시장의 범위를 확장하고 10년, 20년 후에도 지속 가능한 금융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디파이 프로젝트들의 자체 스테이블코인 출시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는 스테이블코인이 단순 결제 수단이 아닌 생태계의 핵심 자산으로 자리잡을 것이란 판단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커브와 아베 같은 디파이 플랫폼들은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커브는 crvUSD를 통해 자금 흐름을 개선하고, 아베는 자체 스테이블코인 GHO를 활용해 담보 기반 대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런 시장 흐름 속에서 프랙스는 RWA를 스테이블코인에 적극 활용하며 디파이와 전통 금융을 연결하는 금융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앤디 디렉터는 “프랙스는 미국 국채, 머니마켓펀드(MMF) 등 기존 금융 시장의 안전자산을 디지털화해 스테이블코인 담보로 활용함으로써 법정화폐 연동 중앙화 방식이나 알고리즘 기반 모델의 위험을 줄이고 안정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프랙스의 스테이블코인 중 하나인 프랙스USD(Frax USD)는 테더(USDT)와 서클(USDC)처럼 100% 달러와 연동되지만 탈중앙화된 프로토콜을 통해 관리돼 사용자들이 거버넌스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프랙스에서는 프랙스USD 스테이블코인에 블랙록의 비들(BUIDL) 토큰을 추가하는 제안서가 거버넌스에 제출되기도 했다. 앤디 디렉터는 “중앙화된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개방적이고 투명한 거버넌스를 유지하면서 안정성도 놓치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프랙스는 블록체인의 탈중앙성을 유지하면서도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규제 준수를 핵심 전략으로 삼았다. 앤디 디렉터는 “기관 투자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단순한 담보 모델 구축을 넘어 금융 규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연방준비제도(Fed) 등 주요 금융 당국과 협력해 자금세탁방지(AML)와 고객확인제도(KYC) 절차를 도입해 글로벌 금융 규제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앤디 디렉터는 “많은 디파이 프로젝트가 여러 사이클을 거치며 등장과 소멸을 반복하고 있다”며 “프랙스는 이러한 시장 변화를 경험하며 지속적으로 생존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사이클을 지나온 것이 아니라, 강세장과 약세장에서 효과적인 전략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며 “블록체인의 가치에 맞춰 커뮤니티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며 장기적인 비전을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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