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EU에 25% 관세 부과 계획”
#美국채 10년물과 3개월물 수익률 역전 … 경기 침체 경고 – CNBC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1000억 감소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달러 ↑, 국채 수익률↓
#비트코인 ETF, 10억달러 넘는 순유출 .. 출시 후 최대 규모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6일 뉴욕 시간대 관세 전쟁 본격화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로 반등 시도가 무산되며 추가 하락했다. 자산 시장 전반의 위험회피 분위기는 이날도 지속됐다.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8만2000달러 부근까지 떨어졌다. 이더리움은 한때 2300달러 아래로 밀렸고 엑스알피(XRP)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처음 열린 각료 회의에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는 발효될 것이며 조만간 유럽연합(EU)으로부터의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관세 확대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켜 금리 인하를 더욱 늦추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월 신규주택 판매는 65만7000호로 다우존스 전망치 67만1000호를 밑돌았다. 이는 최근 고개를 들고 있는 경기 둔화 우려를 부채질하며 위험회피 흐름을 강화시켰다. 이날 상승 출발했던 뉴욕 증시 S&P500과 나스닥지수는 오름폭을 크게 축소했다.
CNBC에 따르면 미국 국채 10년물과 3개월물 수익률이 역전되면서 경기 침체 가능성을 경고한 것으로 지적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0년물과 3개월물 수익률 격차를 경기 침체 판단의 주요 지표로 사용한다. 찰스슈왑의 수석 투자 전략가 리즈 앤 손더스는 CNBC 스쿼크 온 더 스트리트(Squawk on the Street)와의 인터뷰에서 “정책 불확실성이 여러 경제 지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 계속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현재 분석가들 사이에선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이 바닥에 도달했다는 의견과 추가 하락 후 반등할 것이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바이낸스 설립자 창펑자오(CZ)는 X(옛 트위터)를 통해 “공포에 질릴 필요는 없다. 비트코인은 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1000억 감소
뉴욕 시간 26일 오후 3시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7900억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5.49% 감소했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과 비교하면 1000억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1412억달러로 34.48%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9.7%,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0.0%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26으로 전일보다 3포인트 하락, 계속 공포 상태를 가리키고 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8만4029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4.76% 내렸다. 이날 뉴욕 시간대 저점은 8만2131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1월 20일 10만9114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319달러로 6.93% 빠졌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하락했다. 엑스알피(XRP) 3.66%, BNB 2.17%, 솔라나 7.35%, 도지코인 4.24%, 카르다노 5.19%, 트론 3.04% 후퇴했다.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달러 ↑, 국채 수익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2월물은 8만3120달러로 5.49%, 3월물은 8만3575달러로 5.53%, 4월물은 8만4985달러로 5.58% 밀렸다. 이더리움 2월물은 2293.50 달러로 7.98%, 3월물은 2306.00 달러로 8.07%, 4월물은 2333.50달러로 7.75%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6.49로 0.17% 올랐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250%로 5.1bp 후퇴했다. 국채 수익률 하락은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비트코인 ETF, 10억달러 넘는 순유출 .. 출시 후 최대 규모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화) 뉴욕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ETF 전체적으로 10억1270만달러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1월 비트코인 ETF 출시 이후 하루 기준 최대 유출액이다. 비트코인 ETF는 6일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지속했다.
피델리티(FBTC) 3억4470만달러, 블랙록(IBIT) 1억6440만달러 등 아크 21셰어스를 제외한 모든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더리움 ETF도 화요일 5010만달러 순유출이 발생했다. 이로써 4일 연속 마이너스 흐름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