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7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비교적 안정적 흐름 속 숨을 고르고 있다. 전일 급락 후 저점에서 벗어나며 추가 하락은 피했지만 반등 시도는 계속 제한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8만6000달러대에서 다지기를 하며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이더리움과 엑스알피(XRP) 등 주요 코인들은 대부분 전일 뉴욕 증시 마감 시점과 비교해 약간 상승했지만 본격적인 회복 움직임은 아직 감지되지 않는 상황이다.
트럼프 관세 전쟁, 인플레이션, 미국의 잠재적 경기 둔화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는 계속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의 계속되는 자금 유출은 디지털 자산 시장의 침체된 분위기를 반영한다.
지금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한 저가 매수에 나설 때라는 의견과 추가 하락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비트코인이 과거 강세장에서 35% 하락한 사례를 인용하며 최근 조정은 정상적 움직임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뉴욕 시간 27일 오전 8시1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8600억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17% 감소했다. 그러나 전일 뉴욕 증시 마감 시점과 비교하면 700억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1574억달러로 17.29%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9.9%,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9.9%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20으로 전일보다 6포인트 하락, 계속 공포 상태를 가리키고 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8만6314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57% 내렸다. 전일 뉴욕 시간대 저점은 8만2131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1월 20일 10만9114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351달러로 3.08% 빠졌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엑스알피(XRP) 0.20%, BNB 1.19% 내렸다. 반면 솔라나 2.49%, 도지코인 1.69%, 카르다노 1.39%, 트론 0.38% 반등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2월물은 8만6240달러로 2.32%, 3월물은 8만6860달러로 2.45%, 4월물은 8만6965달러로 1.91% 반등했다. 이더리움 2월물은 2346.00 달러로 0.69%, 3월물은 2365.50 달러로 0.75%, 4월물은 2381.50달러로 0.66%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6.62로 0.19% 올랐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295%로 3.2bp 반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