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박재형 특파원]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Rich Dad Poor Dad) 저자로 유명한 투자 전문가 로버트 기요사키가 최근 비트코인(BTC)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27일(현지시각) 핀볼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25일 7% 급락하며 8만7000 달러 선까지 내려갔다. 이는 2024년 11월 이후 처음 보는 가격 수준이었다. 이후 26일에는 8만5810 달러까지 추가 하락했다. 특히, 같은 기간 9억 4000만 달러 규모의 ETF 자금이 유출되면서 시장이 더욱 불안정해졌다.
그러나 기요사키는 이러한 조정이 오히려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하락이 비트코인 자체의 문제 때문이 아니라, 미국 경제 시스템과 국가 부채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기요사키는 현재 미국의 높은 부채 수준이 경제 시스템의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채권 시장 붕괴가 초래할 후폭풍으로 인플레이션 재발과 미국 달러 가치 하락을 예상하며, 이를 대비하기 위해 비트코인과 금, 은 같은 안전자산을 보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전에도 미국 경제의 취약성을 지적하며 달러 가치가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해왔다. 이번 발언 역시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외에도 귀금속 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기요사키는 익명의 정보원을 인용해 “금 가격이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하면 은 가격도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현재 은 가격은 사상 최고치보다 약 50달러 낮은 32달러 수준이지만, 향후 7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