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주가 폭락으로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 오전 9시58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3.97% 급락한 19만13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2.13%(1200원) 하락한 5만5100원을 기록 중이다. 이외에도 원익 QnC(-7.69%), 퀄리타스반도체(-7.29%), 한미반도체(-6.10%), 이오테크닉스(-5.84%), ISC(-4.44%)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전날 엔비디아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393억3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조사기관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381억 달러)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그러나 호실적 발표에도 엔비디아 주가는 8.48% 급락 마감했다. 이에 따라 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6% 이상 하락했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 후 장기 EPS 성장률 컨센서스가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다”며 “딥시크 등장 이후 초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와 독점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고, 중국 견제를 위한 미국 정부의 반도체 수출 규제 압박이 강화되는 점도 엔비디아의 성장 전망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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