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성우] 최근 NVIDIA CEO 젠슨 황이 CES 2025에서 “Physical AI(물리적 인공지능)”라는 용어를 대중화한 이후,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그 변형인 탈중앙화 물리적 인공지능(Decentralized Physical AI, 이하 DePAI)이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DePAI는 단순히 컴퓨팅 파워를 분산하는 것을 넘어, 실제 환경에서 로봇과 기계가 웹3 인프라를 바탕으로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데이터와 공간 정보를 활용해 스스로 학습하며 경제 활동에 참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본 글은 지난 27일 피크(peaq)에서 공개한 “DePAI란 무엇인가?(What is DePAI?)”의 요약본으로, DePAI의 개념과 생태계 구성요소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 DePAI의 개념과 의의
DePAI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물리적 인공지능을 탈중앙화하는 접근 방식을 의미한다. 기존의 중앙 집중형 인공지능과 달리, DePAI는 로봇과 자율 에이전트가 독자적인 의사결정 능력을 갖추고, 데이터 네트워크와 공간 지능을 통해 실제 세상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AI 모델에 필요한 컴퓨팅 리소스뿐 아니라, 실제 로봇 하드웨어, 데이터 수집, 공간 정보, 인프라 네트워크, 그리고 이들을 통합하는 머신 이코노미 계층 등 총 7개의 주요 계층으로 구성된다.
# 로봇과 AI 에이전트의 융합
DePAI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 중 하나는 바로 AI 에이전트와 로봇의 결합이다. 기존의 생성형 AI가 단순히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데 그쳤다면, 에이전트 AI는 사용자의 건강 데이터 분석, 최적화된 식단 제공, 자동화된 주문 등 보다 능동적이고 자율적인 기능을 수행한다. 이와 같은 에이전트 AI가 물리적 형태를 갖추어 실제 환경에서 움직일 때, 우리는 새로운 차원의 ‘물리적 인공지능’을 경험하게 된다.
# DePAI 생태계의 7대 구성 요소
DePAI는 단순한 개념을 넘어 복합적인 생태계로 발전하고 있다. 주요 구성 요소는 다음과 같다.
- AI 에이전트: 자율적 의사결정과 실행 능력을 갖춘 인공지능
- 로봇: 물리적 인공지능의 하드웨어, 즉 AI가 실제 세계와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계
- 데이터 네트워크: AI 모델이 학습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풍부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분산 네트워크
- 공간 지능: 로봇이 실제 환경을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이동하며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가상 및 실제 공간 데이터
- 인프라 네트워크: 저장, 컴퓨팅, 에너지 등 다양한 자원을 제공하여 전체 생태계를 뒷받침하는 인프라
- 머신 이코노미: 블록체인 기반의 계층으로, 로봇과 AI가 상호작용하고 거래하며, 경제적 인센티브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통합 시스템
- DePAI DAO: 로봇 및 물리적 인공지능에 대한 소유권과 운영을 탈중앙화하여, 개인 및 커뮤니티가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는 거버넌스 구조
# DePAI가 가져올 변화와 과제
DePAI는 중앙 집중형 AI와 달리, 소수의 대기업이 아닌 다양한 개인과 커뮤니티가 물리적 인공지능의 소유와 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는 기술 혁신과 동시에 고용 불안 및 경제적 불평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데이터와 컴퓨팅 자원의 확장성, 실시간 데이터 처리 인프라, 그리고 다양한 기기 간의 상호 운용성 확보 등 해결해야 할 기술적 과제들도 남아 있다.
피크를 비롯한 여러 DePIN(탈중앙화 물리 인프라) 프로젝트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피크의 초당 500,000건 이상의 거래 처리 능력과 피크 검증 프레임워크는 데이터 검증 및 네트워크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DePAI는 AI, 로봇 공학, 웹3, 그리고 탈중앙화 물리 인프라의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혁신의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앞으로의 발전 방향과 더불어, XMAQUINA DAO와 같은 공동체 기반의 거버넌스 모델이 실제로 어떻게 구현되어 나갈지 주목된다. 물리적 인공지능의 민주화는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글로벌 경제 구조의 변화를 촉진할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DeP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관련 인프라와 생태계가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그리고 이 새로운 패러다임이 전 세계의 일자리 및 경제 시스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면밀한 주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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