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블록미디어 오수환 기자] “스테이블코인은 2250억달러(약 330조원) 규모의 대형 시장으로 성장했지만, 대부분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가치 저장 수단으로만 활용될 뿐 갖고 있기만 해서는 수익을 나오지 않습니다. 사용자들은 이자 수익을 얻기 위해 별도의 대출 프로토콜 예치나 유동성 공급처럼 별도로 금융 활동을 해야 합니다. 레벨 파이낸스는 금융권의 예금처럼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하기만 해도 이자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탈중앙화금융(디파이・DeFi) 구현해 사용자들에게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돌려줄 것입니다.”
데이비드 리(David Lee) 레벨 파이낸스 공동창업자는 27일 미국 덴버에서 열린 이드덴버에서 <블록미디어>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스테이블코인도 은행 예금처럼 이자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레벨 USD는 다양한 디파이 수익원을 중첩해 효율적인 수익 모델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테더(USDT)와 서클(USDC) 같은 주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은 준비금을 국채나 머니마켓펀드(MMF)에 투자해 이자를 창출했지만, 이익은 보유자에게 돌아가지 않고 회사 수익으로 흡수됐다. 이에 따라 디파이 사용자가 스테이블코인으로 수익을 얻으려면 대출 프로토콜 예치, 유동성 공급(LP) 참여 등 별도의 금융 활동이 필요했다. 이에 따라 디파이 사용자는 스테이블코인으로 수익을 얻기 위해 대출 프로토콜 예치, 유동성 공급(LP) 참여 등 별도의 금융 활동이 필요했다.
이처럼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수익 창출이 번거롭고 제한적인 상황에서 이를 해결하려는 프로젝트들이 속속 등장하며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18일 거래소 운영업체 피규어 마켓(Figure Markets)의 수익형 스테이블코인 YLDS 출시를 승인했다.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가치 저장 수단을 넘어 이자 지급이 가능한 금융 상품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레벨 파이낸스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수익형 스테이블코인 레벨 USD를 출시하며 스테이블코인 자체에 이자 기능을 내재시켰다. 특히 레벨 USD는 기존 수익형 스테이블코인과 달리 다양한 디파이 수익원을 결합해 보다 효율적인 수익 구조를 구현했다. 데이비드 공동창업자는 “일반적인 수익형 스테이블코인은 단일 소스에서만 수익을 창출하지만 레벨 USD는 담보를 동시에 여러 대출과 스테이킹 프로토콜에 배치하는 ‘중첩 가능한(stackable) 수익 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이를 통해 다양한 소스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수익형 스테이블코인이 특정 대출 프로토콜이나 단일 스테이킹 풀을 통해 제한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반면 레벨 USD는 담보 자산을 여러 프로토콜에서 동시에 운용해 보다 다각화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는 것이다.
이처럼 레벨 파이낸스는 다양한 대출 프로토콜을 활용하면서도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담보 자산을 USDT와 USDC로 제한했다. 데이비드 공동창업자는 “일부 스테이블코인은 채권, 부동산 등 유동성이 낮은 자산을 담보로 삼아,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경우 즉시 현금화하기 어렵다”며 “레벨 USD는 이러한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USDT와 USDC 같은 유동성이 높은 자산만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공동창업자는 “레벨 USD를 이더리움 레이어2를 비롯한 다양한 체인으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주요 디파이 프로토콜과 연계해 스테이킹, 대출, 유동성 공급 등 온체인 활용처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용자들이 디파이 시장 어디에서나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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