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스탠다드 차타드(Standard Chartered)의 글로벌 디지털 자산 리서치 책임자 제프리 켄드릭이 전망했다.
켄드릭은 28일(현지시각) 더블록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주말 또는 월요일까지 6만 9000~7만 6500 달러 범위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이 수준에서는 매수 기회로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가 하락 신호?
비트코인은 7만 9000 달러 아래로 잠시 하락한 뒤 현재 8만 1400 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8만 달러 하회로 인한 하락세가 끝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켄드릭은 이날 추가적인 비트코인 ETF 자금 유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화요일 하루에만 10억 달러 이상이 ETF에서 빠져나갔으며, 미국 대선 이후 8만 달러 수준에서 ETF의 순매수 규모가 25억 달러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헤지펀드 숏 포지션 확대
켄드릭은 “현재 헤지펀드들이 비트코인에 대한 숏 포지션을 늘리고 있다”며, 이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에 베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위험 자산에 대한 시장 압박 등을 고려했을 때, 비트코인이 당분간 상승세로 돌아서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켄드릭은 비트코인의 최근 움직임이 2024년 8월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당시 비트코인은 7만 달러에서 5만 달러까지 단기간에 급락한 바 있다. 그는 비슷한 흐름이 반복될 경우, 현재 수준에서 약 5.5% 추가 하락해 6만 9000~7만 6500 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