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 운영사인 CME 그룹이 28일(현지 시간) 솔라나(SOL) 선물 상품 출시 계획을 밝혔다. CME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규제 당국의 검토 및 승인이 이뤄질 경우 솔라나 선물은 오는 3월17일 출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SOL 선물, 마이크로·대형 계약 두 가지 옵션 제공
보도자료에 따르면 CME 그룹은 시장 참가자들에게 △마이크로 계약(25 SOL)과 △대형 계약(500 SOL)의 두 가지 선택을 제공한다. 모든 SOL 선물 계약은 현금 결제 방식으로 운영되며, SOL-달러 기준 가격을 제공하는 ‘CME CF 솔라나-달러 기준 환율’에 따라 정산된다. 해당 기준가는 매일 런던 시간 기준 오후 4시에 산출된다.
CME 그룹의 암호화폐 제품 글로벌 총괄인 지오반니 비시오소는 “SOL 선물 계약 출시를 통해 고객들이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솔라나가 개발자와 투자자들에게 선호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 가운데, 이번 신규 선물 상품이 투자 및 헤징 전략을 지원하는 자본 효율적인 도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시장 성숙화 신호 … ETF 시장 확대 기대
이번 SOL 선물 출시로 CME 그룹의 암호화폐 상품군에는 기존 △비트코인(BTC) 및 이더(ETH) 선물·옵션 상품에 이어 또 하나의 신규 상품이 추가됐다.
비트와이즈 애셋 매니지먼트의 테디 푸사로 사장은 “SOL 선물 출시가 암호화폐 시장의 성숙을 의미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CME 그룹이 비트코인과 이더 선물 상품을 통해 암호화폐를 기관 투자자 자산군으로 자리 잡게 한 만큼, 이번 신규 선물 상품은 규제된 금융 상품과 ETF 시장의 확장을 더욱 촉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멀티코인 캐피털의 공동 창립자 겸 매니징 파트너인 카일 사마니도 “CME 그룹의 디지털 자산 분야 혁신을 환영하며, SOL 파생상품 출시를 적극 지지한다”며 “디지털 자산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투자자들은 더 정교한 방식으로 변동성을 관리하고자 한다. CME 그룹의 신규 암호화폐 파생상품은 이를 해결하는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매 투자자도 활용 가능…시장 다변화 기대
소매 금융 서비스 기업 플러스500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엘라드 이븐-첸은 “SOL 선물 계약은 CME 그룹이 소매 투자자를 위한 암호화폐 트레이딩 부문에서도 혁신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 상품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트레이딩 경험을 제공하고, 암호화폐 포트폴리오를 보다 다양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근 솔라나 기반 밈코인 열기 소멸과 대규모 토큰 언락을 압두고 가격이 큰 폭 하락했던 솔라나는 이날 CME의 보도자료 공개 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 시간 28일 오전 10시3분 솔라나는 코인마켓캡에서 144.41달러로 5.44% 올랐다. 솔라나는 간밤에 125.74달러까지 떨어졌다 반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