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박재형 특파원] 시장 분석 플랫폼 산티멘트(Santiment)에 따르면, 암호화폐 저점매수(buy the dip)에 대한 소셜미디어 언급량이 지난해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러한 트렌드가 반드시 매수 신호가 아닐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군중 심리와 시장 방향은 반대?
산티멘트는 “시장 가격은 대중의 기대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며칠간 개인 투자자들이 저점 매수를 논의하는 빈도가 급증했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여전히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산티멘트에 따르면 △X(트위터) △레딧(Reddit) △텔레그램(Telegram) △4chan △비트코인톡(BitcoinTalk) △파캐스터(Farcaster) 등에서 ‘바이 더 딥’ 언급량이 급등했다. 하지만 이러한 낙관론이 실제 가격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오히려 산티멘트는 “낙관론이 줄어들고 저점매수에 대한 논의가 감소할 때가 강세 신호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 가격과 ‘고래’의 행동
산티멘트는 비트코인 가격이 장기적으로 고래(Whale) 및 상어(Shark) 투자자들의 행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10BTC 이상 보유한 지갑들의 움직임이 중요한데, 최근 1주일 동안 이들이 약 6813개의 디지털 자산을 매도하며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자금 유출을 보였다.
산티멘트는 “고래와 기관 투자자들이 다시 매수에 나서야 전체 시장이 회복할 것”이라며, 대규모 투자자들의 매집 움직임이 강세장 전환의 핵심 지표라고 강조했다.
극단적 FUD와 반등 가능성
또한, 산티멘트는 시장의 군중 심리가 빠르게 약세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25일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솔라나(SOL) 등 주요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가 극도로 부정적(FUD·공포, 불확실성, 의심)으로 변했다고 밝혔다.
산티멘트는 “시장 바닥이 다가올 때 극단적인 FUD와 매도세가 나타난다”며, 현재의 비관적 분위기가 오히려 반등을 위한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