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한 가운데,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 트레이더들이 저가 매수에 착수했음을 시사하는 신호가 포착되면서 암호화폐 황소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고 코인데스크가 2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비트파이넥스 트레이더들은 과거 시장의 고점과 바닥을 예측하는 데 있어서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비트파이넥스 마진 롱 포지션, 6만BTC 돌파
코인글래스와 트레이딩뷰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파이넥스에서 레버리지를 활용해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마진 롱(margin long)’ 포지션이 이달 초 5만773BTC에서 최근 6만BTC를 넘어서며 크게 증가했다. 특히, 최근 24시간 동안에만 2%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진 롱 포지션 증가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반영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투자자들은 차입금을 이용해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가격이 상승하면 차익을 실현한 후 대출을 상환하는 전략을 취한다. 비트코인은 2월 들어 20% 이상 하락했고 2022년 6월 이후 최악의 월간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비트파이넥스 ‘고래’ 트레이더들, 시장 저점 포착 능력 뛰어나
비트파이넥스에서 마진 롱 포지션을 잡는 트레이더들은 주로 대량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고래’들이다. 이들은 과거에도 비트코인의 고점과 저점을 정확히 파악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해 중반의 경우처럼 비트코인이 하락하거나 횡보하는 국면에서 꾸준히 매수한 전력이 있다.
지난 5년간 비트파이넥스의 마진 롱 포지션 증감 추이를 살펴보면, 이들은 비트코인이 급락할 때 매수를 늘리고, 가격이 고점에 가까워지면 보유량을 줄이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구사해 왔다. 이런 패턴은 2021년과 2024년 강세장에서 뚜렷이 드러났다.
현재 시장 분위기는 극단적 공포
코인글래스의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에 따르면, 현재 시장 심리는 ‘극단적 공포’ 상태에 접어들었다. 지난 1년 동안 극단적 공포 단계가 나타난 것은 단 4일뿐이며, 나머지 230일 이상은 ‘탐욕’ 혹은 ‘극단적 탐욕’이 시장을 지배했다.
뉴욕 시간 28일 오전 10시59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8만3860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04% 내렸다. 이날 새벽 저점은 7만8248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1월 20일 10만9114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조정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