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박재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가족이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활동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각)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에는 ‘TRUMP’ 브랜드를 활용한 메타버스 개발을 추진하며 디지털 경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트럼프 측 변호인단은 최근 미국 특허청(USPTO)에 가상 플랫폼 구축을 위한 상표권 출원을 진행했다. 해당 메타버스는 △엔터테인먼트 △경제 △교육 분야에서 몰입형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양한 서비스 포함
트럼프 메타버스는 다양한 가상 서비스를 포함할 예정이다. △가상 레스토랑 △온라인 콘서트 △디지털 가구 △럭셔리 아이템(가상 주얼리·향수) 등이 주요 상품군으로 제시됐다. 또한 △비즈니스 △공공 행정 △부동산 △호스피탈리티(환대 산업) 등 분야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도 계획에 포함됐다.
이번 메타버스 프로젝트는 트럼프 브랜드를 확장하는 동시에, 사용자가 새로운 방식으로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암호화폐 시장과의 연결 강화
이번 발표는 트럼프와 암호화폐 시장 간의 긴밀한 연결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다. 트럼프 가족은 이미 △NFT(대체불가능토큰)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밈코인(meme coin) 관련 상품을 출시하며 암호화폐 산업에 발을 들였다.
이번 상표권 출원은 ‘사용 의도(intent to use)’를 기반으로 진행됐으며, 이는 향후 정식 상용화를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된다.
콘텐츠 제한 및 개방성 논란
다만, 해당 메타버스는 콘텐츠 접근성에서 일부 제한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는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받은 것만 포함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사용자가 자신만의 가상 자산을 해당 메타버스에 반입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에서 일반적으로 허용되는 기능과 차이가 있다.
현재 미국 특허청은 해당 상표권 신청을 수락했으나, 아직 담당 심사관이 배정되지 않은 상태다. 최종 승인까지는 추가 검토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