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경기 둔화 신호가 이어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상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게 상승했다.
28일(현지 시간)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6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현재 4.25% ~ 4.5%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20.0%로 전일의 30.1%에 비해 10.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기준금리를 25bp 내릴 가능성은 57.9%로 전일의 53.3%와 비교해 4.6%bp 올랐다. 또 FOMC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50bp 낮은 3.75% ~ 4.00%로 인하할 가능성은 20.9%로 전일의 16.0%와 비교해 4.9%포인트 상승했다.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75bp 낮아질 가능성도 1.2%로 전일의 0.6%에 비해 두 배 상승했다.
자금 시장이 연준의 6월 금리 인하를 가격에 80% 반영한 것은 이날 발표된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예상에 부합된 가운데 개인소비가 증가 예상과 달리 감소하면서 새로운 경기 둔화 신호를 추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3%, 전년대비 2.6% 각각 상승, 예상에 부합했다. 전년대비 상승률은 전달에 비해 0.3%포인트 낮아지며 작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월 명목 개인소비지출은 전월대비 0.2% 감소하며 예상치(+0.1%)를 크게 밑돌았다. 개인소비지출은 미국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 강화는 일반적으로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에 긍정적이다.
*이미지 출처: CME 페드워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