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개인소비지출 감소 … 연준 6월 금리 인하 가능성 80%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1100억 증가
#암호화폐 선물, 엇갈린 흐름 … 美달러↑, 국채 수익률↓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순유출 지속 … 규모는 감소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8일 뉴욕 시간대 트럼프 관세 전쟁 우려를 소화하며 반등했다. 그러나 자산시장 전반에 걸친 위험회피 분위기가 계속되면서 상승 움직임은 일부 제약을 받았다.
이날 새벽 8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장중 8만5000달러를 터치했고 이더리움은 2200달러를 탈환했다. 엑스알피(XRP)등 주요 알트코인들 대부분 장 초반보다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솔라나 선물 상장 계획을 발표한 데 힘입어 솔라나가 비교적 큰 폭 반등했다.
디지털 자산 시장의 이날 반등은 기술적 과매도 신호가 나타난 가운데 관세 전쟁과 관련된 우려가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채굴업체 비트디어가 이날 50BTC를 매입했고 비트파이넥스의 비트코인 ‘마진 롱’ 포지션이 증가하는 등 저가 매수세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신호들이 포착됐다.
여기에 미국의 인플레이션 진정 가능성과 경기 둔화 신호를 보여준 1월 개인소비지출(PCE) 데이터 발표 후 연준의 상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상승한 것도 암호화폐 시장을 지지했다. 디지털 자산 업계를 대상으로 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계속되는 유화적 태도는 암호화폐 업계의 숙원이었던 규제 명확화의 기대감을 키우며 역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트럼프의 관세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 가능성 등 거시적 상황은 암호화폐 시장이 단기적으로 강세 모멘텀 회복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지금이 저가 매수의 적기라는 주장과 추가 하락에 대비해 시장 진입을 미뤄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맞서는 상황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로부터의 계속되는 자금 유출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심리가 크게 위축돼 있음을 반영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암호화폐 수탁 업체 비트고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장외거래(OTC) 담당 이사인 슈테판 폰 헤니쉬는 “거시 경제 환경을 고려하면 현재 상황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트레이더들은 여전히 트럼프가 비트코인 비축을 포함한 암호화폐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를 내놓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MLIV의 에디터 마크 커드모어는 “진짜 패닉은 아직 앞에 있을 수도 있다. 비트코인은 본질적으로 항상 70% 이상의 폭락 가능성을 안고 있다. 7만2000 ~ 7만4000달러 구간이 다음 암호화폐 겨울을 촉발할 수 있는 기술적 붕괴 지대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설립자는 X(옛 트위터)를 통해 “만약 반드시 팔아야 한다면 신장을 팔아라. 그러나 비트코인은 보유하라”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1100억 증가
뉴욕 시간 28일 오후 3시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7900억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87% 증가했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과 비교하면 1100억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1872억달러로 42.85%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9.9%,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9.6%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21로 계속 공포 상태를 가리키고 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8만3793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63% 올랐다. 이날 새벽 저점은 7만8248달러, 장중 고점은 8만5036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1월 20일 10만9114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206달러로 2.68% 빠졌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엑스알피(XRP) 1.21%, BNB 2.26%, 도지코인 1.31%, 카르다노 0.74% 하락했다. 반면 솔라나 6.35%, 트론 1.89% 올랐다.
#암호화폐 선물, 엇갈린 흐름 … 美달러↑, 국채 수익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2월물은 8만3600달러로 0.27%, 3월물은 8만4250달러로 0.51%, 4월물은 8만4885달러로 0.56% 전전했다. 이더리움 2월물은 2204.00 달러로 2.11%, 3월물은 2229.00 달러로 1.61%, 4월물은 2244.50달러로 1.66% 빠졌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7.61로 0.34% 올랐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234%로 3.1bp 하락했다.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순유출 지속 … 규모는 감소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목) 비트코인 ETF 전체적으로 2억7590만달러 빠져나가며 8일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기록했다. 그러나 화요일 11억3890만달러, 수요일 7억5460만달러와 비교하면 순유출 규모는 크게 감소했다.
이더리움 ETF에선 7120만달러 순유출이 발생, 6 거래일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갔다. 블랙록(ETHA), 피델리티(FETH), 그레이스케일(ETHE)에서 자금이 빠져나갔고 다른 펀드들은 자금 유출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