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이더리움(ETH) 상장지수펀드(ETF) 옵션 거래 허용 여부에 대한 결정을 다시 한 번 연기했다. 최종 판단은 오는 5월에 내려질 예정이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SEC는 2월 28일(현지시간) 발표한 규제 서류를 통해 Cboe가 제안한 이더 ETF 옵션 상장에 대한 결정을 5월까지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Cboe의 이더 ETF 옵션 거래 승인은 당분간 보류될 전망이다.
Cboe는 지난해 8월 ETF 옵션 상장을 신청했으며, SEC는 10월 추가 검토 시간을 요청한 바 있다. 이번 연기는 그 연장선이다.
이더 ETF 옵션 시장 성장 지연 가능성
Cboe는 피델리티 이더리움 펀드(FETH) 옵션을 상장하려 하고 있다. 해당 펀드는 약 13억 달러(약 1조 7000억 원)의 순자산을 보유하며, 이더 ETF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SEC는 같은 날 나스닥 ISE 거래소가 블랙록의 iShares Ethereum Trust(ETHA) 옵션 상장을 허가받기 위해 제출한 요청에도 유사한 반응을 보였다. 나스닥 ISE에 대한 최종 결정은 4월로 예정돼 있다.
블랙록의 ETH ETF는 37억 달러(약 4조 8000억 원) 이상의 순 자산을 기록하며, 시장에서 가장 큰 이더 ETF로 자리 잡았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 확대 기대감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은 ETF 옵션 출시를 통해 한층 더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7월부터 현물 이더 ETF가 거래되면서 110억 달러(약 14조 3000억 원) 이상의 순자산을 끌어모았다.
SEC가 ETF 옵션 시장 개방을 계속해서 연기하고 있지만, 암호화폐 시장의 파생상품 확장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블랙록의 iShares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 옵션이 상장된 첫날 거래량이 20억 달러(약 2조 6000억 원)를 기록하는 등 기관투자자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미국을 세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발언하며 친(親) 암호화폐 인사들을 금융 규제 기관 수장으로 임명하고 있다는 점도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2월 19일 코인베이스는 솔라나(SOL) 선물을 출시했으며,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도 오는 3월 17일 SOL 선물 계약을 도입할 예정이다.
SEC의 결정이 미뤄짐에 따라, ETF 옵션 시장이 언제 본격적으로 열릴지는 불투명하지만, 업계에서는 향후 승인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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