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암호화폐 투자자이자 인플루언서인 앤서니 폼플리아노는 1일 뉴스레터를 통해 비트코인 업계가 가격하락에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폼플리아노는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가 대비 27% 하락했지만 뉴욕에서 열린 ‘비트코인 인베스터 위크(Bitcoin Investor Week)’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가격 조정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그의 레터를 요약한다.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5일 동안 16% 하락했다. 금요일 초반에는 8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사상 최고치(10만 9,000달러)에서 27% 이상 내려갔다. 그러나 뉴욕에서 열린 ‘비트코인 인베스터 위크(Bitcoin Investor Week)’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가격 조정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행사장에 모인 채굴업자, 펀드 매니저, 암호화폐 지지자들은 오히려 가격 하락을 ‘할인된 가격에 비트코인을 살 기회’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한 독립 투자자는 “비트코인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한 테크 기업의 제품 매니저는 최근 2주 동안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금액을 하루 20달러에서 50달러로 늘렸다고 전했다.
언론은 이번 하락을 두고 시장의 과도한 낙관론이 현실로 드러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현장에서의 분위기는 전혀 달랐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을 ‘잡음’ 정도로 여기며 장기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었다.
AI와 비트코인 채굴… 에너지 경쟁 격화될까?
이번 행사에서 가장 흥미로운 논의 중 하나는 인공지능(AI)의 부상이 비트코인 채굴 업계에 미칠 영향에 관한 것이었다. 여러 채굴 업계 관계자들은 AI의 막대한 에너지 소비가 비트코인의 탈중앙화를 흔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AI 데이터 센터와 모델 훈련 과정은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소규모 및 중형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경쟁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대형 채굴업체들만 살아남고, 채굴 산업이 더욱 중앙화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비트코인의 본질인 탈중앙성을 약화시킬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이를 비트코인의 ‘존폐 위기’ 수준으로 보지는 않았다. 그러나 AI 산업의 급속한 성장과 에너지 자원의 집중이 비트코인 채굴업계에 새로운 변수를 던지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현재 비트코인은 단순한 가격 조정보다 더 중요한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장기 투자자들은 가격 변동성보다 비트코인의 미래 구조적 변화를 더 큰 관심사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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