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블록스트림(Blockstream) 공동 창업자 겸 CEO인 아담 백(Adam Back)은 최근 앤서니 폼플리아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상승장이 과거보다 훨씬 더 큰 사이클 간 상승을 보인다면, 비트코인이 50만~100만 달러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담 백은 비트코인에 사용된 암호체계를 발명한 인물로 사토시가 쓴 비트코인 백서에 이름이 올라가 있는 인물이다. 지금은 블록스트림을 통해 비트코인 라이트닝 개발 등 비트코인 확장성을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비트코인 ETF, 기관 투자 확산이 상승 견인
애덤 백은 현재 시장 상황을 분석하며 “비트코인 ETF가 승인된 이후 기관들이 비트코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ETF가 출시된 이후 하루 평균 채굴되는 비트코인의 약 2배가 시장에서 소화되고 있으며,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같은 기업들도 지속적으로 매입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 자산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강하다”며 “이는 과거보다 시장이 더욱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비트코인 ETF의 투자자들은 단기 가격 변동에 흔들리지 않는 ‘우량 투자자(good investors)’들로, 이들의 장기적인 매수세가 비트코인 가격을 더욱 견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비축 가능성?
비트코인 가격이 50만~100만 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에 대해 묻자, 애덤 백은 “만약 미국 정부가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Strategic Bitcoin Reserve)을 추진한다면 모든 예측은 무의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비트코인을 비축하기 시작하면, 다른 국가들도 이를 따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비트코인의 가치 상승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미국이 실제로 비트코인 비축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정부가 비트코인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현재의 시장 흐름만으로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심화되고 금융 시스템이 불안정해질수록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Digital Gold)으로서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트코인, 금 시장 넘을 수 있을까?
애덤 백은 “비트코인이 이번 사이클에서 금의 시가총액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내 부유층 투자자들이 점점 더 비트코인을 금의 대체 투자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금 ETF에서 자금이 빠져나와 비트코인으로 유입되는 현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일부 미국 정치인들이 금을 매각하고 비트코인을 매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며 “만약 이러한 움직임이 본격화된다면, 비트코인은 금 시장을 뛰어넘고 새로운 글로벌 기축 자산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의 비트코인 보유 확대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보유하는 움직임도 시장의 또 다른 변수다. 애덤 백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필두로 메타플래닛, 블록스트림 등 여러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장기적인 재무 전략으로 비트코인을 선택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만드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업들이 0% 금리로 장기 대출을 받아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전략은 합리적”이라며 “특히 전환사채(Convertible Note)를 활용하면 주식 가치 희석을 최소화하면서도 비트코인 보유량을 빠르게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의 미래는?
애덤 백은 “비트코인은 단순한 투자 자산이 아니라 글로벌 경제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기술”이라며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하이퍼비트코인화(Hyperbitcoinization)로 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몇 년 안에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국가와 기업이 더욱 늘어나고, 개인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보유량도 증가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을 넘어 실제 결제 수단으로 활용되는 시기도 머지않았다”고 강조했다.
애덤 백은 “이번 사이클에서 비트코인이 50만~100만 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시장 흐름을 면밀히 지켜보며 비트코인의 발전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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