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비트코인이 8만 달러대 아래로 떨어지며 암호화폐 시장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탈중앙화 거래소(DEX) 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특히, 토르체인(THORChain)의 주간 거래량이 701% 급등해 35억 6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번 급증은 북한의 라자루스 그룹이 바이비트(Bybit) 해킹 사건 이후 토르체인을 이용해 불법 자금을 세탁하려는 시도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2월 21일부터 27일까지 DEX 시장의 주간 거래량은 871억 달러로 전주 대비 14.68% 증가했다. 하루 평균 거래량은 115억 달러로, 중앙화 거래소(CEX) 대비 점유율도 36.8%로 높아지고 있다. 이더리움(Ethereum)이 238억 달러로 DEX 거래량에서 1위를 탈환했으며, 아비트럼(Arbitrum)도 65억 달러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솔라나(Solana)와 BSC(Binance Smart Chain)는 각각 거래량이 감소했다. 플랫폼별로는 유니스왑이 206억 달러의 거래량으로 1위를 차지했다.
토르체인의 거래량 급증은 바이비트 해킹 사건 이후 라자루스 그룹이 불법 자금을 세탁하려는 움직임과 관련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토르체인은 다양한 블록체인 간 자산 교환을 지원하며, 중앙화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도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간 스왑을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과거에도 라자루스 그룹이 DEX를 이용해 암호화폐를 BTC로 변환한 뒤 믹싱 서비스를 활용해 자금 흐름을 추적하기 어렵게 만든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토르체인은 불법 자금 유입 사실을 인정하며, 주소 차단 및 보안 조치를 강화 중이라고 밝혔다.
크로스체인 프로토콜 보안 문제가 다시 주목받으며, DEX 시장의 성장과 함께 불법 자금 문제와 규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1일, 10:30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