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트럼프, 비트코인 등 전략비축 코인 명시
트럼프, “미국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 것”
비트코인 94K 회복, ADA 70% 폭등
“기다리던 순간이다” …암호화폐 시장 환호
[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디지털 자산시장이 정말로 기다리던 순간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암호화폐 랠리에 다시 불을 붙였다. 국가 차원의 암호화폐 전략비축을 재천명하면서, 대상 코인을 구체적으로 열거했다.
지난해 대선 캠페인에서 언급한 비트코인(BTC)은 물론, 이더리움(ETH)과 엑스알피(XRP), 솔라나(SOL), 카르다노(ADA) 등 주요 알트코인이 포함됐다.
비트코인은 단숨에 9만4000 달러 선으로 상승했고, 언급된 알크코인들도 일제히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비트코인 등 전략비축 코인 명시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간) 전격적으로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엑스알피(XRP), 솔라나(SOL), 카르다노(ADA) 등이 포함되는 암호화폐 전략비축을 추진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약 1 시간 뒤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별도로 언급하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사랑한다. 전략비축에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직후 행정명령을 통해 국가 디지털 자산 전략비축을 추진하라고 명령했었다. 당시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암호화폐를 비축할 것인지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캠페인에서 비트코인을 전략비축 자산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지만, 전략비축 대상이 되는 알트코인 이름을 구체적으로 열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미국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 것”
트럼프는 “미국의 암호화폐 비축 계획이 이 중요한 산업을 발전시킬 것”이라며 “지난 몇 년 동안 바이든 행정부의 부패한 공격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행정명령을 통해 대통령 직속 기구(Presidential Working Group)로 하여금 BTC, ETH, XRP, SOL, ADA 등 주요 암호화폐를 포함한 전략적 비축을 추진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나는 미국이 세계 암호화폐 수도가 되도록 만들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있다(Making America Great Again)”고 말했다.
비트코인 94K 회복, ADA 70% 폭등
해당 발언이 나온 후 비트코인은 단숨에 9만4000 달러 선을 돌파했으며, 트럼프가 언급한 알트코인들도 일제히 급등세를 나타냈다.
특히 ADA는 한 때 전날대비 70% 이상 폭등하기도 했다. XRP는 32%, SOL는 24% 상승 중이다. XRP는 총발행량 기준 시총(완전 희석 시가총액 FDV)에서 ETH를 추월하기도 했다. ETH는 13% 올랐다.
암호화폐 투자 회사 GSR의 OTC 거래 글로벌 책임자 스펜서 할란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인해 참가자들이 롱 포지션을 재구축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으며 가격에 엄청난 추진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다리던 순간이다”
암호화폐 트레이더이자 분석가인 미카엘 반 데 포페(Michaël van de Poppe)는 “시장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할 때 변화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시장 하락이 “BTC와 ETH에 대한 대규모 포지션을 확보하기 위한 가장 큰 조정이었다”며, “알트코인 저점은 이미 형성되었고, 상승 사이클이 다시 시작됐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7만8000 달러까지 하락했으나 저점에서 20% 상승했다.
암호화폐 분석 리소스 ‘코베이시 레터(The Kobeissi Letter)’는 “이것이 바로 암호화폐 시장이 기다려온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트레이더이자 분석가인 렉트 캐피털(Rekt Capital)은 “비트코인의 최근 하락은 이전 강세장에서도 나타났던 패턴” 이라며 “비트코인은 낙폭을 거의 전부 회복했고, 9만3500 달러 위에서 안착을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비트 맥시들 불만…7일 크립토 서밋 주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선거 과정에서 비트코인을 전략비축 자산으로 선언하면서 암호화폐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대통령에 당선된 후 행정명령을 통해 국가 디지털 자산 전략비축을 추진했지만, 명시적으로 비트코인을 거명하지는 않았다.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절대주의자)들은 트럼프의 이같은 태도에 불만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리플 랩스의 브래드 갈링하우스 대표를 따로 만나, 암호화폐 정책에 대해 협의한 것도 논란이 됐다.
비트 맥시들은 “리플사가 전략비축 대상에 XRP를 포함시키도록 로비했다”며 갈링하우스를 비난하기도 했다.
이날도 트럼프 대통령이 전략비축 대상으로 XRP, SOL, ADA를 먼저 언급하고, 약 1 시간 뒤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추가한 것을 놓고 혼선이 일기도 했다.
백악관은 오는 7일 암호화폐 정책을 정리하는 ‘크립토 서밋’을 공식 개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날 서밋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전략비축 방안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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