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이후 상위 5개 펀드 순자산 20∼50%↑…수익률도 상승
“정책 관심 커지는 추세…해외주식·채권형보다 세제도 유리”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올해 들어 국내 증시가 반등세를 보이면서 과거 홀대를 받았던 ‘밸류업(기업가치제고)’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점차 ‘봄볕’이 들고 있다.
이 ETF들은 작년 9월 도입된 ‘코리아밸류업지수’를 추종하거나 주주환원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밸류업 ETF 중 연초 이후 순자산 증가 상위 5개 펀드의 순자산 증가율이 각각 20∼50%에 달한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IWOOM 코리아밸류업’은 순자산이 작년 말 312억6천만원에서 지난달 27일 현재 465억3천만원으로 48.8%가 늘어났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도 같은 기간 순자산이 167억원에서 248억2천만원으로 불어 증가율이 48.6%에 이른다.
하나자산운용의 ‘1Q 코리아밸류업’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리아밸류업’은 순자산이 36.3%와 26.3% 늘어난 240억8천만원과 1천423억1천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한투운용의 ‘ACE 라이프자산주주가치액티브’는 219억8천만원로 순자산 증가율이 23.2%를 기록했다.
국내 상장된 밸류업 ETF 18종의 순자산 총액은 6천300억5천만원에서 6천770억4천만원으로 7.6%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국내 증시 부진의 여파로 대부분 ‘마이너스’였던 밸류업 ETF 수익률도, 올해 들어선 지난달 28일까지 대다수가 4∼7%로 회복됐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ETF는 ‘BNK 주주가치액티브’로 6.98%를 기록했으며, ‘ACE 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6.37%), ‘ACE 라이프자산주주가치액티브'(5.68%), ‘KIWOOM 코리아밸류업'(5.6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의 수익률은 5.55%였다.
자산운용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달 28일 국내 증시가 회복세가 꺾이며 조정을 받았지만, 상승세를 다시 점치는 전망이 적잖고 밸류업 정책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추세”라며 “밸류업 ETF들이 국내 주식형이라 해외주식·채권 상품보다 세제 측면에서도 유리한 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표] 순자산 증가 상위 5개 밸류업 ETF
상품명 | 운용사 | 순자산(2024년 12월30일) | 순자산(2025년 2월27일) | 증가율 |
KIWOOM 코리아밸류업 | 키움투자자산운용 | 31,268 | 46,534 | 48.8 |
ACE 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 | 한국투자신탁운용 | 16,706 | 24,825 | 48.6 |
1Q 코리아밸류업 | 하나자산운용 | 17,670 | 24,085 | 36.3 |
TIGER 코리아밸류업 | 미래에셋자산운용 | 112,677 | 142,315 | 26.3 |
ACE 라이프자산주주가치액티브 | 한국투자신탁운용 | 17,842 | 21,985 | 23.2 |
※ 출처: 한국거래소, 단위: 백만원, %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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