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암호화폐 전략적 비축안에 대해 “비트코인(BTC) 단독 선택이 최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암스트롱은 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에서 백악관 인공지능(AI) 및 암호화폐 정책 수석인 데이비드 삭스의 게시글에 답하며 두 가지 전략적 비축 방안을 제안했다.
첫 번째 방안은 비트코인을 현대판 금으로 간주해 비트코인만을 비축하는 방식이다. 이 접근법은 정부가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 개입하는 것을 최소화하면서, 비트코인을 안정적이고 투명한 가치 저장 수단으로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두 번째 방안은 시장 가치(시가총액)에 비례해 암호화폐 자산을 분배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이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50%, 이더리움(ETH)이 20%를 차지할 경우, 비축 자산도 이 비율에 맞춰 구성된다. 이는 특정 암호화폐에 대한 편향을 방지할 수 있으며, 시장 변동에 따라 비축 구조를 조정하는 유연성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암스트롱은 결국 비트코인 단독 비축이 전략적 비축의 본래 목적과 더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SOL), 카르다노(ADA), 엑스알피(XRP) 등을 포함하는 국가 전략적 암호화폐 비축 계획을 발표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융 및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이에 대한 찬반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일부 암호화폐 지지자들은 이번 발표가 대규모 채택을 이끄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들은 국가 차원의 암호화폐 비축이 시장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미국을 글로벌 디지털 자산 강국으로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비트멕스(BitMEX) 공동 창업자인 아서 헤이즈는 이를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헤이즈는 “의회의 승인 없이 대규모 암호화폐 매입을 위한 재원 확보가 불가능하다”며 “금 가격을 재평가하지 않는 이상 정부가 실질적으로 이 계획을 실행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최하는 백악관 암호화폐 정상회의를 앞두고, 암호화폐 전략적 비축안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둘러싼 논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트럼프의 발표 이후 암호화폐 시장은 8% 상승했으며, 향후 행정부의 움직임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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