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오수환 기자] “운동은 단순한 신체 활동이 아니라 경제적 가치를 지닌 활동입니다. 우리는 걸음을 자산으로 전환해 사람들이 더 건강해지고, 동시에 경제적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올렉 스웻(Oleg) 스웻 이코노미(Sweat Economy)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각) 미국 덴버에서 열린 이드덴버에서 <블록미디어>와 인터뷰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운동 보상 시스템과 향후 사업 방향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스웻 이코노미는 사용자의 신체 활동을 토큰화해 보상하는 움직이며 돈을 버는 ‘무브투언'(Move-to-Earn) 모델을 적용한 프로젝트다. 현재 20만명 이상의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20억개 이상의 스웻(Sweat) 토큰이 발행된 상태다.
스웻 이코노미는 2014년부터 운동을 경제적 가치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민해왔다. 올렉 CEO는 “처음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프로젝트를 구상했지만, 당시에는 비트코인 외에 마땅한 대안이 없었고 확장성과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이 부족해 중앙화된 형태로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후 여러 블록체인을 검토한 끝에 지난 2022년 니어 프로토콜에서 스웻 토큰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스웻 월렛(Sweat Wallet)은 월간 활성 사용자 300만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스웻 토큰은 20개 이상의 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스웻 이코노미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는 운동을 단순한 보상이 아닌 경제적 가치로 전환하는 것이다. 올렉 CEO는 “많은 사람들이 움직여서 얻는다는 의미의 ‘무브투언'(Move-to-Earn) 모델을 단순한 인센티브 시스템으로 이해하지만, 우리는 운동 자체가 경제적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한다”며 “사용자의 걸음을 블록체인에 기록해 자산화하고, 이를 통해 직접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광고 시장을 예로 들며 “구글과 페이스북 같은 기업은 사용자의 관심과 데이터를 활용해 거대한 디지털 광고 시장을 형성했으며, 현재 그 규모는 약 7조달러(약 1경 194조원)에 달한다”며 “운동 역시 경제적 가치를 지닌 활동으로 건강보험사, 기업, 정부 기관 등이 이를 지원할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스웻 이코노미는 영국 국립보건서비스(NHS)와 협력해 당뇨병 예방을 위한 신체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건강 증진과 경제적 보상을 연결하는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스웻 이코노미는 이어 토큰 이코노미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발행량을 점진적으로 줄이는 모델을 적용했다. 올렉 CEO는 “비트코인의 반감기와 유사한 방식을 적용해 시간이 지날수록 같은 양의 스웻 토큰을 받기 위해 더 많은 걸음을 걸어야 한다”며 “현재 1 스웻을 생성하는 데 39걸음이 필요하지만, 앞으로 점점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설계는 사용자들이 초기에는 보다 쉽게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면서도, 시간이 지나며 공급량을 조절해 토큰의 가치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올렉 CEO는 사용자가 보유한 스웻을 장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스테이킹 모델인 ‘그로우 자즈(Grow Jars)’도 도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단순히 토큰을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활동량에 따라 스테이킹 보상을 차등 지급하는 방식”이라며 “하루 1만걸음을 걸으면 10% 보상을 받고, 5000걸음이면 5%를 받는 식으로 운동량이 많을수록 보상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스웻 이코노미는 인공지능(AI) 기반 개인 맞춤형 운동 코칭과 대체불가능토큰(NFT)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를 도입하며 장기적으로 신체 활동을 경제적 보상으로 연결하는 ‘운동 경제(Movement Economy)’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렉 CEO는 “스웻 이코노미는 단순한 보상 시스템을 넘어 운동을 경제적 가치로 전환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며 “운동이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블록체인 기반 헬스케어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