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암호화폐 전략비축을 전격 발표하면서 비트코인(BTC)이 다시 10만 달러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3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난 24 시간 동안 비트코인 10만 달러를 타깃으로 하는 옵션 미결제약정이 크게 증가했다. 10만 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에 비팅하는 콜옵션이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을 중심으로 XRP, 솔라나(SOL), 에이다(ADA)를 포함한 암호화폐 전략적 비축 자산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은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으며, 비트코인은 24시간 동안 약 10% 상승해 한때 9만5000 달러를 넘어섰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앰버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발표는 데리빗에 상장된 10만 달러 행사가격 콜옵션에 대한 투자자 관심을 되살렸다.(아래 그림 참조)
콜옵션은 특정 가격에 자산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하며, 상승 가능성에 대한 비대칭적 이익을 제공한다. 앰버데이터는 10만 달러 콜옵션의 미결제약정이 1163계약(1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풋”으로 본 시장 지원 가능성
이번 발표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트럼프 풋”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시장 불안정 시 주식 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개입하듯 암호화폐 시장을 지원할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의미다.
암호화폐 트레이더이자 분석가인 알렉스 크루거는 “트럼프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지원 신호를 보냈다”며 “이는 시장 분위기가 최저점에 도달한 상황에서 추세 변화를 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토로(eToro)의 시장 분석가 조쉬 길버트도 “대통령의 이해관계를 고려할 때, 투자자들은 이러한 시장 지원이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에 익숙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남은 문제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비축 자산 계획이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마엘스트롬 펀드의 공동 창업자인 아서 헤이즈는 “이번 발표는 말뿐이다. 의회 승인을 받아 자금을 조달하거나 금 가격을 재평가하지 않는 한 비트코인과 기타 암호화폐를 구매할 자금이 없다”고 지적했다.
디지털 자산 거래 회사 제로캡의 세일즈 책임자인 마크 히리어트는 “이번 발표 이후 시장 심리는 긍정적이지만, 실행 가능성, 의회 승인, 정부 개입과 같은 장기적 위험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7일 열릴 백악관 암호화폐 정상회의에서 비축 자산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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