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디지털 자산 시장이 3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전일 트럼프의 암호화폐 전략 비축에 관한 발표에서 비롯된 흥분이 일부 진정되면서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긍정적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9만3000달러 부근에서 다지기를 하는 모습이다. 이더리움과 엑스알피(XRP) 등 주요 코인들은 전일 고점에서 다소 후퇴했지만 대부분 24시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말에 나온 소식은 정확하게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바로 그 촉매제다. 이는 미국 정부가 친(親) 암호화폐 정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는 신뢰를 투자자들에게 심어준다”라고 LMAX 그룹의 시장 전략가 조엘 크루거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이미 2월에 건강한 조정이 이루어진 만큼, 이는 암호화폐 자산이 다음 상승 단계로 나아가기 시작할 기반을 마련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그럼에도 일부 분석가들은 신중할 것을 권유한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BRN의 분석가 발렌틴 푸르니에는 이메일에서 “암호화폐 시장이 긍정적인 모멘텀과 투자자들의 열기로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으며, 즉각적인 촉매제가 계속 부족할 경우 시장이 다시 서서히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뉴욕 시간 3일 오전 8시22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500억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7.71% 증가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2133억달러로 224.26% 늘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60.4%,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9.4%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39로 지난주보다 상승했지만 아직 공포 상태를 가리키고 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9만2935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8.46% 올랐다. 전일 고점은 9만5043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1월 20일 10만9114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365달러로 6.82% 전진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0.26% 내린 BNB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엑스알피(XRP) 17.69%, 솔라나 15.60%, 카르다노 50.89%, 도지코인 7.13%, 트론 3.85%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3월물은 9만3530달러로 10.49%, 4월물은 9만4290달러로 10.58%, 5월물은 9만3235달러로 8.58% 전전했다. 이더리움 3월물은 2381.00 달러로 6.63%, 4월물은 2385.00 달러로 6.09%, 5월물은 2400.00달러로 6.08%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6.86으로 0.70% 밀렸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265%로 4.5b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