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박재형 특파원] 바이낸스(Binance)가 유럽연합(EU)의 암호화폐자산시장규제(MiCA) 준수를 위해 유럽경제지역(EEA)에서 일부 스테이블코인을 상장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3일(현지시각)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3월 31일까지 시행될 예정이며, 테더(USDT), 다이(DAI), 트루USD(TUSD), 팍스 달러(USDP) 등 주요 스테이블코인이 영향을 받는다.
바이낸스는 3월 27일부터 EEA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비(非)-MiCA 스테이블코인의 마진 거래 페어를 중단할 예정이다. 이후 3월 31일부터는 해당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한 현물 거래도 제한된다.
이와 함께, 바이낸스는 MiCA 기준을 충족하는 스테이블코인(USDC, EURI) 또는 유로화(EUR)로 전환할 것을 사용자들에게 권장하고 있다. 해당 스테이블코인들은 MiCA 규정을 준수하며, 계속해서 거래가 가능하다.
바이낸스의 이번 결정은 MiCA 규정을 따르기 위한 전략적 조치의 일환이다. 바이낸스는 올해 초 폴란드에서 입출금 절차를 개편하는 등 유럽 내 운영 방식을 적극적으로 변경하고 있으며, 현재 MiCA 라이선스를 획득하기 위해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번 스테이블코인 상장 폐지는 바이낸스의 EEA 내 운영 방식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며, MiCA 규제 준수를 통해 유럽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번 상장 폐지로 인해 일부 거래자들에게는 단기적인 불편과 시장 변동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바이낸스는 장기적으로 MiCA 규제 준수가 유럽 내 암호화폐 시장의 안정성을 높이고, 거래 환경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낸스의 MiCA 준수 움직임이 향후 유럽 내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